기름값 리터당 몇십 원을 비교하며 헤매었다. 일단 1600원대는 아니어야 한다. 1500원대를 찾았다. 내가 간 것은 1590원이었다. 그곳은 주유원이 있었다. 나는 너무 놀라 ‘기름 넣어주시나요?’ 주유원은 ‘주유기 뚜껑을 열어달라’고 하신다. 진짜 기뻤다. 대구 시내는 거의 셀프 주유소이다. 나는 개기고 개기다, 늦게 셀프 주유소를 혼자 이용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정말 두려웠다. 삼성페이가 안되는 줄 알고, 기름을 못넣은 때도 있었고, ‘포인트 카드 넣으세요’라는 멘트가 나오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린 적도 있다. 몇 번 넣었지만 지금도 셀프 주유소 앞에 가면 새가슴이 된다. 지난 주에는 주유해야 한다고 하면서, 주유하지 않고 개기다. 엥꼬가 될 위기에 쳐하여 서둘러 주유소를 찾다가 주유소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