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인입니다.

가을풍경

마루치아라치맘 2019. 11. 26. 01:11

가을은

사람도

풍경이 된다

표범무늬 파커를 입은 나는

표범이 된다


갈색 코트입은 당신은

나무가 된다

손잡고 걸어가는 연인은

꽃이 된다


사람이 풍경이 된다

떨어지는 낙엽이

대지에 이불처럼 쌓이고

떨어지는 낙엽은

솜처럼 대지를 품는다


사람의 마음도

낙엽처럼 떨어지며

품는 눈길을 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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