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인입니다.

가을이 오는 소리

마루치아라치맘 2019. 9. 2. 00:22

8월의 뜨거운 여름을 이기고

풍성하게 열매맺은 과일을 보며

여름과 이기면 열매를 맺는구나 생각이 듭니다.

이번 여름은

9월 1일  초 가을에

가득찬 과일과 채소를 제공합니다.

붉은 사과,노란 배, 검붉은 포도, 하얀 양파, 보라빛 가지

초록의 오이, 빨간 토마토

그런 풍요로움에 조상들은 추석에

감사드렸나 봅니다.


성당앞에 반짝 장이 열립니다.

방금따온 농산물이 가득합니다.

땅속에 배인 수분기 있는 흙냄새가 아직도

채가시지 않은 농산물을 보면서

올해는 풍년이구나 풍년이구나 싶습니다.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빠알갛게 마른 고추.

그 고추를 곱게사가는 사람들

그들은 김장을 준비하나 봅니다.

아들 딸에게 줄 려구 하는지

노부부의 모습은 희망이 가득합니다.


그렇게 미사처럼 곱게 농산물을 사가는 길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벌써 가을입니다.

조금있으면 대추, 밤도 선을 보이겠네요

성당에도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조상들 벌초하러 갔나 봅니다.

아들과 남편은 벌초하러 가고

성당에서 미사를 드렸습니다.

아직 2달밖에 안된 마음 어린 신도라서

주님에게 기도도 잘 못하지만

그냥 미사가 좋아

가고 있습니다.

미사의 예를 드리고

돌아옵니다.


돌아오면

성당 앞에 반짝장이 열리고

그 열림속에서

먹걸이를 훔쳐 봅니다.


오늘은 오이를 많이 샀습니다.

저번주는 청양고추를 샀습니다.

그리고 다음주에는 무엇을 살까

나도 궁금해 집니다.


그렇게 또 구월의 첫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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