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꿈을 꾼다.
대통령. 의사. 박사. 과학자...
시인은
작은 꿈을 꾼다.
어른이 되지 않기
눈사람 되기
안도현의 글에서
문득 나의 꿈을 새롭게 느끼어본다.
나는 꿈이 있어야 하고
크고 성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만 생각하니
내마음속
가끔씩
늙었으나
눈이 맑은
소녀같은 나를 꿈꾸고 있다는 것을 생각했다.
얼굴주름이 있으나
소녀같은 모습
내가 추구하고 있는 희망이 아닐까
오십이 되고서야
나는 그것을 느낀다.
백세시대
오십이 되고서야
명예도 아니요
부귀도 아니요
소녀같은 모습
덜 늙은 외모
인자한 표정
행복한 내 모습
그게 가장 큰 꿈인것같다.
작가는 관계에서 한다.
시인이 고 싶어
직장을그만두고
시를 적으려고 한다.
시에 집중해서 시를 쓰러고 한다.
그러나 몇일이 지나도 시는 지어지지 않는다.
시를 적은데 방해가 되는 이름이 하나 둘 는다.
바람, 햇볕, 분노, 돈,..
시인은 알게 되었다.
시는 밥먹는 숟가락 끝에서
길걷는 신발에서
노래하는 순간
조사하는 순간
한번씩 벅차오르는 구절이 있다.
삶속에서
더불어
그 관계에서 시가 씌어진다.
시인은 말한다.
이 책은 어른을 위한 동화쯤으로 생각해달라
시도 아니고 소설도 아니고, 동화도 아닌
어중간한 미션 프로그램정도로
세상엔 글도 많고 말도 많고
그림도 많고
음악도 많다.
그러나,
소박한 린왕자는 늘 그대로
물음을 던져준다.
아무리 현란하고
과학이 발전해도
어른의 잣대는 숫자이며,숫자가 어른의 마음을 배한다.
그것을 덜 찾는 우리
나이가 들어도 어린왕자를 가슴에 품은
그런 사람이
그 마음이
시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람의 관계에서
조금더 자유로와 질수 있는 여유
그 여유를 갖고 싶다.
시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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