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11포항국제불꽃축제를 다녀와서

마루치아라치맘 2011. 8. 11. 17:46

 

 

 

 

 

 

 

 2011년 포항국제불꽃축제를 다녀와서


2011. 4일간 10만발 불꽃쇼...

포항불꽃축제...

 

 

 


 


 

 



 

 

한여름밤의 축제 포항불꽃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포항을 갔습니다.

가는 길 백일홍이 길가에 이쁘게 피어 마중을 하고 있습니다.

                             100일 피어있다는 백일홍은 경북의 꽃, 여름의 여왕 꽃이네요


무심코 여름 한밤을 이쁘게 수놓은 불꽃놀이를 보러 포항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자리, 얼음물과 라면과 가스레인지만을 들고

집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신천대로를 따라 대구포항신고속도로를 가는 입구까지

정말 기어기어 1시간반 걸렸습니다.

그리고 고속도로를 올렸습니다.

전국에서 밀려드는 차들

축제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디서 차들이 그렇게 많이 있는지

거북이처럼 기어서 갔습니다.

물론 얌체족은 1차선을 뻐젓이 달리다 끼어들기 하기도 하였습니다.

포항에 들어서자 마자 낯익은 교통의경과 경찰관들의

노랑 조끼가 눈에 띕니다.

역시 경찰은'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수신호에 맞추어 빽빽하던 차들이 포항북부해수욕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이제 시작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5년만에 찾은 포항북부해수욕장

어릴때 포항북부해수욕장에서 신나게 모기한테 물렸던 기억이 아직도 떠오릅니다.

역시 바닷물은 다른 동해바다보다

더러웠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자리를 선점한 사진기자들이

빽빽이 서 있습니다.

그리고 포항북부해수욕장 앞바다는 모래알처럼 많은 사람들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통닭, 맥주, 과자 등을 내어놓고 먹으면서

바닷가에 누워 하늘을 보았습니다.

하늘은 진회색이었습니다.

하늘은 구름을 잔뜩 머금어 별도, 달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북부해수욕장의 화려한 네온사인이 별로 섰습니다.

저녁 8시반 경부터 하늘에 폭죽이 터졌습니다.

국제 불꽃 경연대회라고 하기에 많은 국가가 참석하는 줄 알았더니 3개국 출전, 우리나라는 경연에 참석하지는 않았고, 그냥 발표만 하였습니다.

불꽃축제가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행사에 참석하였습니다.

바닷가에 놀러가서 폭죽을 사들고 가 터뜨리던 그 설레임으로....

사람들이 모두 폰카, 디카 등을 하늘에 대고 찍고 있었습니다.

나도 그래야 하는 줄 알고 폰카를 하늘에 대고 찍었습니다.

구름이 불꽃을 막아 연기가 되기도 하고,

살아 남은 불꽃은 하늘의 노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 한국이 불꽃을 터뜨릴때 잠시 잠시 든 아들은 폭죽소리에 놀라 하늘을 보더니 “아침이네” 라고 하였습니다.

불꽃이 하늘과 만나 해가 뜨는 모습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한국의 불꽃 발표는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왔습니다.

모래알처럼 많은 사람들 속에서 같이한 불꽃 놀이였습니다.

10만발 불꽃은 포스코가 찬조하였다고 하네요

북부해수욕장 바다에는 포스코가 당당히 보였습니다.

대구에도 저런 상징적인 기업하나라도 있었으면 좋을텐데

그럼 참 좋은 고장인데....


올해로 8번째 포항에서 불꽃축제가 열렸다고 합니다.

이번 주제는 ‘세상의 모든 빛’이라고 합니다.

포르투갈, 중국,호주가 경연에 참석했습니다.


원래는 포항시민의날인 6.12일을 맞추어 불꽃축제가 열렸으나, 언제부터인가 포항발전을 위해, 관강객유치를 하기 쉬운 여름휴가때 열린다고 하네요

울산은 12.31일에, 부산은 10월21일경 열린다고 하네요

다음에는 부산에 가보아야 겠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6월에 하는 것이 더 아름다운 불꽃을 품어낼꺼 같았습니다 해가 가장긴 하지부근이고, 장마 등의 재앙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름은 잔인한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이번 불꽃경연은 날씨가 흐려 그 아름다움이 하늘에 까지 퍼지지 못했다고 하네요


나중에 돌아와 신문을 보니

대구시장은 초청을 하고 경북도지사는 초청을 하지 않아, 대구시장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행사 시작에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대회 프리젠테이션이 있었습니다. 한달뒤 저도 그 곳에서 노랑조끼를 입고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 일을 하고 있겠지요. 신문기사를 보고 약간 섭섭하더군요


아름다운 불꽃놀이를 보고 돌아왔습니다.

그 많던 차들은 보이지 않은 경찰관들의 품앗이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돌아오는길 빈터에서 끓여먹은 라면은 

백만장자가 먹는 멋진 밥상보다 위대하였습니다.

 

해가 뜨는 동해에서

불꽃을 부르는 모습을 보며,

돌아오는 새벽길 잠이 몰아쳤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를 세울려니 세울곳이 없다

그래서 휴게소 주차장에 주차한 차량을 보니

그 안에서 잠시 자고 있는 차들이 즐비했다.

아름다운 불꽃을 보기 위해

먼 길을 온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새삼 동질감을 느낀다.

눈을 부비며, 냉커피 한잔 머금으며,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잠을 쫓기 불러가며

힘들게 대구로 돌아와 일상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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