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거제도여행기

마루치아라치맘 2011. 6. 26. 15:33

 

 

 

 


◎ 거제도를 다녀와서


 


하나. 거가대교 통과

 

2011. 6. 4 황금연휴, 모처럼 여행을 떠났다.

거제도에 새로 생긴 다리를 구경하는 것을 여행 주제로 삼고, 부부모임에서 대구에서 출발하였다.


부산 가덕도에서 거제도를 연결하는 거가대교는 총길이 8.2Km이다


다리의 폭이 그리 넓지 않아 다리 중간에 바다공기 한모금 마실 공간, 기념촬영 할만한 곳이 없어 아쉬웠다.

집에 남겨 둔 애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스마트 폰으로 동영상을 찍었다.

거가대교 출입시 통과요금이 만원이었다.

만원을 주고 기대를 가지고 거가 대교에 입성했다.


이 다리가 대한민국 건축을 세계만방에 위상을 높였다.

이중에 해저 침매터널은 3.2Km 인데 해저터널안에는

28m, 34m, 48m 라는 표지판은 수심을 알리는 표지판이다.

해저 48m는 세계에서 최초의 깊은 수심의 터널이란다.

이곳은 핵폭탄이 떨어져도 까딱없다고 한다.

실제 해상의 거가대교를 달린것은 불과 4Km도 채되지 않아 허무하기 이를데 없었다.


해저에 사각형 빈공간인 박스형 시멘트를 해저에 던져 그것을 붙이고, 그리고 붙여진 벽을 허물어 터널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 발전된 기술에 혀를 내둘렀다.

 침매터널을 지나고 내는 만원은 조금 아까웠지만, 발전된 우리나라 건설기술에 내는 인사라고 생각하였다.


 

두울. 칠전도 앞  다정다감펜션

거제도에 들어섰다. 분명 바다인데 바다냄새가 나지 않았다.

나무가 달랐다.

키가 나지막한 해송과 잎이 넓은 나무가 눈에 띄였다.

인터넷 검색하여 거제 하청면 연구리에 소재한 다정다감 펜션을 예약하여 하루를 몸담았다.

거제도에 다리가 생기면서 거제로 리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였다. 고향을 등지고 도시로 나가 다시 거제도로 회귀한다고 한다.

발전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팬션주인도 군인이었는데, 고향으로 돌아와 펜션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펜션 앞은 칠전도 앞바다이다. 선조때 원균 삼도수군 통제사가 전함수리, 군량미 보충, 병사 치료를 위해 주둔했다가 일본군에게 패한 바로 그 장소이다. 이름하여 “칠전량해전”

거북선을 비롯한 전선 160여 척 침몰, 삼도수군통제사 원균 전사한 곳이다.

이곳을 기념하여 기념관을 조성중이었다.

그앞은 펜션천국이었다.

 

 


그리고 바다 반대편에 작은 산이 있다

이름하여 옥녀봉 그 정상에 올랐다.

물오른 산딸기와 약쑥이 너무 많아 정신없이 따고 캤다.

 



사람이 찾아드지 않는 곳이었다.
왜놈들이 이곳을 찾아 여자들을 겁탈하려하자 옥려봉에서 젊은 처녀들이 자살을 했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칠전도앞 바다 방파제에서 사람들이 낛시를 하였다.

남자들은 낚시를 하였다.

4마리를 낚았는데 주민이 지나가다 그것을 보고

“깻잎이네”라고 한다.

작은 고기를 의미한다고 한다.

산과 바다, 그리고 딸기, 

 

♥산딸기를 열심히 따는 일행, 그리고 그 딸기는 마눌님에게 전해진다. 표현하는 부부의 정을 보았다.


셋.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흥남부두에 승선한 사람들의 모습


 

 


“흥남부두 철수작전”

때는 6.25한국전쟁 1950.12.23이었다.


6.25가 단순히 한반도의 전쟁에서 점점 국제전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었던 때,


한때 평양을 점령하고 통일의 꿈을 이룩하기 직전, 중국이 북한에게 보낸 지원군이 한국전쟁에 참여 , 중국군의 인해전술로 전세가 불리해진 유엔군은 38선 이남으로 철수작전을 세우게 된다.

이때 유엔군의 철수 소식에 흥남시민 10만명이 흥남부두로 모여들었습니다.

1950.12.15부터 시작된 세계전쟁역사상 최대의 해양철수 사건입니다.

철수작전이 막바지에 다다랐던 12월 23일

미국상선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역시 한창 흥남부두를 빠져나가려는 준비로 바빴다.

상선밖에는 중공군을 피해 남한으로 피난 가려는 사람들로 넘쳐났고 흥남을 떠나는 마지막배였다.


당시 한국군 군의관 故지 현봉학 박사는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지휘관인 알몬드 장군, 당시 메러디스 빅호리호의 선장 故제너드 라루선장을 집요하게 설득한 끝에 피난민들을 모두 태우고 철수시킨다는 결정을 내린다.

2천명이 정원인 배에서 무려 1만 4천명을 태운 기적

당시 선장과 선원들은 그들이 알고 있던 유일한 한국어 “빨리, 빨리”를 연달아 외치며 한명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렇게 총 16시간 1만 4천여명을 태운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12.23일 3일동안 기뢰밭과 온갖 위험을 헤치고, 12.25일 거제도에 무사히 도착, 철수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 기간동안 죽은 자는 한명도 없었고, 새로운 탄생이 5명이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사건을 ‘1950년크리스마스 기적’이라고  부르곤 한다.

현재 이것을 소재로 미국에서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고 한다.


피난민들은 한사람을 더 태우기 위해 소중이 지켜왔던 물건들을 스스로 버리기 시작, 옷가지, 식량. 집안대대로 내려오던 가보까지...

2천명 정원인 배에 1만4천명을 태운 메러디스 빅토리아호 사건은 현재 기네스북에도 올라가 있다. 


 

 

“굳세어라 금순아”

 


흥남부두에 금순이와 같이 갔다 사람들속에서 놓치고 금순이를 잃어버리고, 남자 혼자  거제도로 와,

오늘도 영도다리 난간위에 금순이를 그린다는 노래이다.

이들이 거제도 포로수용소로 옮겨진다.


거제포로수용소 입구 연못에 위 노래 시비가 있고

동전을 던져 맞으면 위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너무 슬픈 노래입니다


 


 

기념관에는 당시 포로수용소 현장을 그대로 밀랍인형 등으로 재조명 해놓았다. 그곳에서의 생활, 교육, 문화 등을 표현해 놓았다.

사람들이 사는 기본적인 생활 의, 식, 주를 중심으로 그 때를 재생시킨 모습을 보며, 당시 어두웠던 6.25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얼마나 아팠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6.25가 지난 60년이 지난 지금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전쟁을 경험못한 세대가

그것의 고통을 모르고 살고 있다.


 

 

 

 

 


 

 

 

 

 


넷. 그리고  돌아오는 길 김해 봉화마을


 


♥마을 입구에 노랑 바람개비가 펄럭였다.

 



부엉이바위로 가는 입구에

추모객들이 쌓아올린 돌들이 탑되어 있다.

마을 입구에는 유명한 ‘봉하빵’집 이 있었다.

이것을 기념품으로 대신하여 남아있는 아이들에게 선물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안치되어있는 곳..

바닥에 보이는 돌 조각에는 서거당시 방문했던 사람들의 한마디들을 새겨 놓았더라구요..

내후성강판으로 가는 길에 쭈욱 이런 정사각형의 돌에 새겨져 있어서 조금 가슴이 찡했답니다.

모두 노무현 대통령을 응원하는 글이였어요..

 

 


故노무현 대통령 작은 비석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안치되어있는 곳...

붉은 부분이 내후성강판인데, 지금은 녹이 슬어보이지만,

이후에는 청동색으로 변한다고 하네요.

굉장히 특수한 철이라는....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엉이 바위전경입니다.


추모관에는 노무현대통령이 사법시험 발표된 기사가 있습니다.

시험합격자 명단에, 서울대 출신 0000, 이렇게 발표가 됩니다.

마지막쯤 고졸 노무현 이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이제는 관광지가 되어버린 곳이지만, 추모의 마음이 곳곳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4.After....


오랜만에 여행이다.

여행은 '여백'이라고 생각한다.

늘 채우기에 급급한 우리들


정녕 비우고 , 지우고 살지 못하는 우리들

머리에는 욕정들이 가득차고

마음은 이기심이 가득차고

위선들과 싸울때

그리고 사악해지고 있다.


여백을 두고

떠난 여행,

여행의 자리에는 어김없이 역사가 숨을 쉬고 있다.

다음에는 어떤 여백의 시간을 만들까


여행을 다녀와서

심한 장염으로 입원까지 하였지만,

해송과 바다의 물결이 이는 거제앞 맑은 바다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너무 슬픈 곳을 많이 다녀 아팠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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