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영덕경찰수련원을 다녀와서

마루치아라치맘 2011. 7. 6. 23:14

하나. 출발. 와촌휴게소에서 아침을 먹다

 

20여년 경찰을 하면서 경찰수련원을 한번도 가지 못하였다.

이유는 아이포도리에서 필요한 날, 당첨을 받지 못하여, 포기하고 살았기 때문이다.

발빠른 직원들은 경찰수련원을 많이 이용한다고 하였다

당직을 하면서 무심코 아이포도리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역시나 애들이랑 함께 여행하는 토요일은 빈자리가 없다.

무심코 사람들이 '눈먼 날'을 생각해 보았다.

빙고 '일요일'이었다.

 

유달리 일찍 일어나는 우리 가족들

일요일 아침 일찍 출발하여, 하루를 즐기고, 월요일 새벽에 돌아오면 된다.

대구포항고속도로가 생겨 시간도 단축되니깐...

그래서 201. 7.3일요일 클릭을 하니, 아니다 다를까,  영덕수련원 10평짜리가 주인없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른 낚아채었다.

 

이번 여행은 "절약"을 모티브로 삼았다.지난주 기말고사를 치른 두아이들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미리 각자의 짐을 쌌다.

 7.3 일요일 주부인 나는 새벽같이 일어나, 유부초밥을 싸고, 아이스박스에 먹을거리를 담고, 7시경 네식구 작은 승용차에 몸을 실었다.

바다여행이라서 전부 샌달을 신었다.

일기예보처럼 하늘은 도와주지 않고,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그리고 하루종일...

 안개가득한 대구를  벗어나, 고속도로를 타고, 와룡휴게소에서 잠시 휴게를 하였다.

 

 

 

 

준비해간 컵라면을 따서 뜨거운 물을 부었다.

와촌휴게소는 월성산악회 등 여러 산악회에서 관광버스를 빌려 여행을 하면서 잠시 쉬어 가고 있었다.

그들은 휴게소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휴게소에서 늘 시중가격보다 비싼 음식을 사먹던 나는,  산악회에서 회원들이 준비해간 음식을 풀고 휴게소 정원에서 먹는 모습을 보며, 그 알뜰한 모습에 고개를 숙였다.

 휴게소 앞 정자가 비어 그곳에서 우리 가족들은 초밥과 컵라면을 맛있게 먹었다.

지나가는 여행객들이 최고의 자리라고 하면서 계속 기웃거렸다.

역시, 여행의 별미는 라^^^^ *** 면  이야..

준비를 하면서,  '휴게소에 뜨거운 물이 없지 않을까, 혹 안사먹고 싸온 음식먹는다고 눈치주는 것이 아닐까...' 그런 걱정을 품고 있었다.

또 다른 나의 마음에는 '고속도로 주행비를 내고 여행하는데, 당당하게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야지'

두려움반, 부끄러움 반으로 컵라면을 들고 내렸는데, 여행객들이 싸온 도시락을 먹는 모습을 보며 당당함으로 휴게소 안에 들어가 식수대 뜨거운 물을 부었다.

 

두울. 화진해수욕장

포항을 지나 영덕으로 가는 길, 화진해수욕장이 보였다. 중고등학고 시절 친구들이랑 갔던 그곳이다. 개장을 하였으나, 비가 와서 여행객은 많지 않았지만, '화진포에서 맺은 사랑'이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학창시절 신랑은 친구들이랑 기타를 매고, 모래섞인 라면을 먹었다고 한다. 아마 그 나이 또래 여학생들에게 추근거렸겠

지.. 

 

 

 

 

 

 

 

 

          화진포에서 맺은 사랑 - 이시스터즈 황금물결 찰랑대는 정다운 바닷가 아름다운 화진포에 맺은 사랑아 꽃구름이 흘러가는 수평선 저 너머 푸른 꿈이 뭉게뭉게 가슴 적시면 조개껍질 줏어 모아 마음을 수놓고 영원토록 변치말자 맹세한 사랑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은물결이 반짝이는 그리운 화진포 모래위에 새겨놓은 사랑의 언약 흰 돛단배 흘러가는 수평선 저 멀리 오색 꿈이 곱게곱게 물결쳐오면 모래성을 쌓아놓고 손가락 걸며 영원토록 변치말자 맹세한 사랑
          황우루 작사 황우루 작곡

 

셋. 장사해수욕장

영덕에 들어서니,  일출이 가장 아름답고 백사장이 긴 장사수욕장이 보였다.

 

 

넷. 강구항..

 강구항에 들어서니 입구에 커다란 영덕대게의 형상이  영덕의  베란다가 되어있었다.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 촬영지 (경북 영덕군)    
위    치 : 경북 영덕군 강구면 삼사리  

줄 거 리 : 수경(최진실 분)은 같은 회사 선배인 동규(박상원 분)와 연애중이다. 이벤트 업 무담당인 그녀는 회사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지금 결혼하기엔 너무 아깝다. 상규를 사랑하긴 하지만, 솔직히 출세도 하고 싶은것이 그 녀의 욕심이다. 능력만 있다면 결 혼과 일을 병행하는 것이 가능해진 시대.

따라서 수경 역시 사랑하는 동규와 빨리 결혼하기로 작정, 먼저 프로포즈를 한다. 우선 수경부모(심양홍·김혜자 분)께 인사를 드린 뒤 이어 내려간 동규의 바닷가 본가. 가는 날이 장날이었던지… 동규의 시골집은 문제가 많은 가정이었다. 낚시배를 운영하며, 그럭저럭 사는 동규아버지, 빚만 많은 문제가 많은 가정이었다. 빚만 많은 듯한 가난한 살림형편, 거친 듯한 동생들. "동규가 가진 것이 없어서 결혼을 선뜻 결 정하지 못하는 것 같으니 그 쪽에서 방을 얻고, 막내 민규를 돌봐주면 좋겠다"는 동규 아버지(최불암 분)의 주문에 수경은 질려서 올라오는데...

 

[삼사해상공원]

강구항 남쪽,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곳에자리잡은 삼사 해상공원은 주위의 경치가 아름다워 주말이면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공원이다.

경북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29t의 경북대종과 공연장, 테마랜드와 방갈로, 해피랜드와 기타 공원 내 식당, 매점 등이 20t 규모의 천하제일 화문석과 인공폭포, 동해바다 경관과 어우러져 가족휴양지로 좋다. 이북의 고향을 그리는 마음으로 세워진 망향탑 과 매년 1월 1일 전국에서 오시는 분들과의 해맞이 축제시 벌이는 제야의 타종은 경북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

도로안내 : 1)중앙고속도로 서안동나들목 -> 안동시내 -> 34번 국도 -> 청송군진보면 -> 신촌약수-> 황장재 -> 영덕읍 -> 7번 국도 -> 강구 항 입구 -> 삼사해상공원

2)영동고속도로 -> 동해고속도로 -> 7번국도 -> 삼척 -> 울진 -> 영덕 -> 강구항 입구 -> 삼사해상공원

 

다섯. 강구시장안 횟집에서(점심...)

인터넷을 검색하여 강구시장안 회집에서 회를 구입하여, 2층식당에서 먹었다

푸짐한 회속에 오징어와 멍게가 있어 조금을 섭섭했지만 그래도 맛났다.

또한 메운탕에 들어있는 고래고기는 어탕속에 쇠고기맛을 느낄수 있었다.

 

 

 

 

 

 

 

 

 

여섯. 여기는 덕천해수욕장에서 풍덩..

  비가오는 바다, 하늘과 바다가 하나로 보인다 바다물결이 넘실거린다. 뛰어들어가고 싶었다.

덕천해수욕장과 영덕경찰수련원은 걸어서 5분-10분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바다가 있고, 또한 솔숲이 있어, 텐트를 치고 야영하기 너무 좋았다. 바다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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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영덕경찰수련원에서 1박 2일

 

2010. 8. 25일 개청한 영덕경찰수련원은 깨끗하였다.주변은 논밭으로 가득하다. 건물이라고는 달랑 수련원뿐이다.1박2일에  만원!!!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깨끗한 노래방도 공짜, 또한 노래방 앞에 인터넷컴퓨터가 여러대가 있어 아들은 뒤도 안돌아보고 오락을 한다.

딸은 앞도 안돌아보고 노래방에 앉아 노래를 한다.

 

 

입구로비에는 커피 자판기가 있다

커피한잔에 2백원... 어휴 이것도 저렴하구나...

이불이며, 커텐, 욕실도 깨끗하였다 특히 쿠쿠압력밥솥에 밥은 정말 맛있었다.

 

 주변이 논과 밭이어서, 하루살이가 불빛을 따라 쌔까많게 천장을 도배했다.

그러나, 준비해간 모기향, 에어콘, 불을 꺼자 하루살이는 힘을 잃고 창문에 붙어 하루를 지키고 있었다.

 

 

 

 

 

 

 

 

여덟. 에필로그..새로 아침을 맞으며 돌아오늘 길 또다른 여행을 준비하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이부자리를 개고, 아침을 했다. 일회용 북어국에 준비해간 두부와 고추가루를 넣어 시원하게 국을 만들어, 쿠쿠압력밥솥에서 한 밥을 퍼 훌훌 말아먹었다.

그리고 짐을 정리하고, 샤워를 하고, 새벽 5시반경 밤을 보내고 새벽을 맞은 수련원을 나왔다. 동해바다를 따라 돌아오는데 해가 떠올랐다. 붉은 덩어리가 지평선 너머 쏟아올랐고, 해맞이공원을 따라 돌아오는 길 이윽고고속도로 너머 산위에  해가 벌겋게 달아 올라와 있었다.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잠이 들었다.

집에 도착하니 7시반 , 아침은 시작되었다.

애들은 학교를 가고, 나는 경찰서로 출근, 남편은 일을 시작하였다.

 

그냥 삭히며 쉬는 날이 일요일인데 7.3일 하루는 여행으로 가득채웠다.

그리고 여행을 하며 많은 경비를 줄였다. 새삼 경찰관으로 누리는 혜택에 감사함을 느꼈다. 

애키우며 정신없이 살다보니 여행도, 삶의 멋도, 여유도 없이 살아왔다.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부리면 심플하게 가족들의 추억을 담을수 있는데 이제껏 너무 무미하게 살은 것 같다.

다음에는 또 어떤 여행을 떠나볼까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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