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100가지 감사한일

마루치아라치맘 2008. 11. 3. 22:44

예전에 제가 너무힘들때 저를 아껴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제가 힘들어할때 항상 옆에서 저 몰래 묵묵히 도와주는

마니또(친구몰래 항상 친구 옆에서 도와주는 친구) 였습니다.

항상 교회에서 기도할때 저를위해 기도해주는 친구였습니다.


그런 천사같은 친구는 항상 저에게 하나님께 감사함을 구하라고 하였습니다.

항상 모든것이 감사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당시 저는 감사할수있는 것들이 없었고 그것보다 불평이 많았습니다.

쉽게 말하면 자꾸 무엇을 달라고만 기도했습니다.

저의 기도는 무엇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항상 달라고 보채는 아이였습니다.

어린아이들은 그렇잖아요

누구한테 무엇을 주는 것도 모르고

받는것만 할줄 알잖아요. 안준다고 불평만 했습니다.



그애의 부모님은 교회의 장로님이었습니다.

그애의 집은 대구에서 몇번째 큰 교회의 장로집안이었습니다.

그집은 교회생활이 전부였습니다.


그런 친구의 가정에 어느날 큰 재앙이 닥쳤습니다.

그애의 형이 사람을 죽인것입니다.

그애의 형은 어느날 사형집행을 당했습니다.

그애 집안은 장로직분도 반납해야했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정신적인 갈등으로 힘들어했습니다.

죽은 사람은 말이없지만

산 가족은 정신적 고통을 당해야 했습니다.

부모님이 장로였기 때문에 더했나봅니다.

교회에서 직분을 맡은 자는 그만큼 사회에서 성실을 요구하고, 바른 생활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교회생활은 제대로 되지 않고 그 가족은 사랑하던 교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아픔 속에서도 내 친구는 밝았습니다.

항상 교회에서 청년부원들에게 감사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힘들었을때 이긴 방법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애는 감사한것을 100개 적어보았다고 했습니다.

내가 살아있는것이 감사하고,

내가 건강해서 감사하고

내가 ..등등 써내려 가다보니

모든 것이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성경에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발을 디디고 있다는 것이 감사한 것입니다.

불교에서도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 정말 정말 힘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친구는

어느날 이민을 갔습니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가족의 멍에를 매고 살기에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호주에서 당시 같이 지내던 저의 친구와 결혼하여 열심히 생활하고 있답니다.



갑자기 그 친구가 생각나네요

그당시 감사하라고 했을때

저는 많이 따지고 대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친구의 말이

정말 마음깊이 와닿네요

 

 

요즘은 한번씩 떨어지는 낙엽도 감사하고

그 떨어지는 낙엽을 쓸고 있는환경미화원에게도 감사하네요

이제 조금 어른이 되나 봅니다.


외롭고 힘들면

감사한 것을 100개 써내려 가보세요

정말 슬픔이 줄고, 기쁨이 배가 될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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