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가을입니다.

마루치아라치맘 2008. 11. 3. 22:43

가을입니다.

시인은 시를 토해내고

곡식은 열매를 토해내고

그리고 과일은 열매을 맺습니다.

인간은 이런 가을에 마음과 몸이 넉넉해집니다.

그렇지만

이 넉넉함뒤에는

살을 에는 찬바람이 기다린다는 것을 압니다.

알록 달록

단풍이 물들어 갑니다.

아직 도토리, 설익은 밤이 있지만

조금 지나면

밤이 익어 도토리에 갇힌 밤이

가을 맞이를 하겠네요

전국노래자랑을 보고 있습니다.

아주 작고 볼품없는 송해선생님

그는 이제 정말 아름다운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사람이 한가지일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쨍하고 빛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쩌면 우리 인간은 욕심이 앞서

포기하고 굴욕하는가 봅니다.

송해선생님의 그 여유로움이

이제야 빛을 발합니다.

아름답게 되는거죠


한가지 일을 위해서

오늘도 책을 펴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생각해봅니다.

지금

당신의 처지

초등학교 방과 후 선생보다 못한 처지지만

당신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한가지 일은 모두 굴복해버리는 것입니다.

맞죠


아름다운 날입니다.

나 자신을 생각해봅니다.

이제 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열심히 노력한 부분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을 해봅니다.


나는 아름다운 글을 쓰고 싶었나 봅니다.

항상 글이라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순간 글을 잊어버렸습니다.

나한테 맞지 않는다는 굴욕적인 단어를 생각해버린 것입니다.

그 단어를 쓰기는 정말 쉽더군요

그럼 내가 내자신에게 지워진 부채가 사라져 버리거든요

요즘은 나자신에게 미안합니다.

나자신을 방치해버리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뭔가 단련을 해야 하는데

이제 내나이도 가을처럼

어떤 열매를 맺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기때문입니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기때문입니다.


당신말처럼 나도 아름다운 글을 쓸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것은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임은 명백합니다.

그곳에서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 그리고 가슴에 둔 이야기들을 고백도 하고, 후회도 해보고, 작은 내글이지만 내글을 통해

간접적으로 ‘아하, 그렇구나’라고 생각해줄 사람이 열사람만 있어도

나는 정말 행복하겠죠

친구에게 편지를 씁니다.

어느날 친구가 내마음을 다 느끼는 것을 알았을 때

말보다 진실할수 있는 글이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더군요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지 않아

항상 무식하고, 무감정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담으로 글쓰기가 부끄러웠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내가 가진 작은 경험을 소재로 글을 쓴다면

더 소중한 것이 되리라고 생각해봅니다.

모처럼 길게 글을 써봅니다.

다음에 또 다른 글로 마음을 달래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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