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순수한 것은 무엇일까
개일까
주인을 끝까지 따르는 개
주인은 그 순수함에
사랑해준다
내준만큼 나를 따르는
그 모습에
사람들이 개를 키우고
더불어 사는 것 같다.
야생개와 집에서 애완물로 전락한 개를 지켜본다.
누가 더 행복할까
집에서 화초처럼 자란 개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
아프고 늙으면
주인은 아무도 모르는 산골에
개를 버린다.
그런 모습을 보았다.
버림받은 개는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양식을 개척하는 방법도
추위를 이겨내는 방법도
거친 길을 걷는 방법도
친구를 사귀는 방법도
모르는 개는
어떻게 살 수 있을까
나도 그렇지 않을까
내가 사는 집
내 친구들
내 직장을 잃고
버려진다면
나는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24시간 하루를 살아야 하는데
혼자 살 수 있을까
얼마나 외롭고 무서울까
나이가 들고
어떤 사람에게도
부담이 되는
그들의 도움이 필요한
노인이 되었을 때
가장 무서운 것이 버려지는 것이 아닐까
실버시대
늘어나는 것은
노인요양시설이다.
가정은 노인을 부양하지 못하고
요양시설을 찾게 한다.
어쩜 그게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그들에게
외로움이 가장 큰 적일꺼 같다.
아플 때
아프다고 소리칠 때
옆에 있는 그 누구
그가 소중한 것을 오늘 아침 느낀다.
여진이 일어나는 포항 시민들
그들도 지금 이런 느낌이 아닐까
그 사람들 입장에서
생각해보아야 겠다
내 아들이 고3이라
직격탄을 맞고
역정의 일주일을 살고 있지만
그들과 더불어 사는 사람이기에
같이 나누고 있다.
나눔, 배려, 공감
참 좋은 이름인 것 같다.
이번 일주일 연기된 수능
고3아들을 둔 엄마의 마음은
세 단어로
회자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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