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인입니다.

2017. 3. 19 앞산자락길

마루치아라치맘 2017. 3. 20. 07:02














앞산에

아지랑이 피어오르면

따라 타오르는 심장

따라 나는 앞산자락길을 간다.


약초가 파랗게

먼저 봄을 맞는다.


햇볕이 찬란하게

대지를 비추인다.

빛아래로 나에게는

조상의 얼로 느껴진다.

그 빛속

뿌연 것이

영혼이고 넋인것 같다.


산골에 고이 만든

무덤이 여러구 보여

그 느낌이 더해진다.


"大明洞"

앞산자락 따라 이어지는 그곳

내자란 곳

남으로 뻗은 앞산을 따라 있어

크고 밝은 동네라서 대명동이라고

생각했건만 그게 아니었다.


임진왜란때

명나라 장수가 왜군을 척결하러 와서,

돌아가면서

자신의 나라를 그리고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갑자기 대명동이란 말이  싫어졌다.

동이름을 바꾸어야 하는거 아니가

이쯤이면

왜를 치는데 왜 명을 불러

이런 지명을 만들었나

왜 우리나라는 독자적으로 살지 않아

미국에 기대고 있나

왜 중국에 등을 지고

중국에 있는 기업이나 소상공인이

죽어가는가

무엇이 잘못되었나.

국민이 아픈데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대명동

치욕적인 이름이네

 한자를 바꾸었으면한다. 

"大名"어떤가

큰이름 동네

큰이름이 나는 동네

좋지 않은가.

........................

그 이름을 사랑하며

"대구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며

빛이 많아 대명동이라고

늘 생각했었는데

大明이라니

大明天地에 ^^


사드로 인하여

이래 저래

찢기고 있는 우리나라

거대기업

롯데가

중국으로 인해

사라질것 같은 작금의 모습이다.

골안골

그 골과 골 사이

어릴때 그곳을 지나면

새차사고 가족들이 모여

무사고를 기원하며

제를 지내는 것을 보았다.


수능시험

단오, 정월대보름에

큰 사과, 큰 배

그리고 마른 명태

그리고 북치는 소리

장구치는 소리

무당이 작두 타는 모습


그리고  바위 사이

기도한 촛불

안지랑골 마다

바위사이 촛불이 탄 흔적이 느껴진다.



예전 겨울에 아낙네들이

산밑에 빨래를 빨았다

늘 따스한 물이 있어

빨래를 하였다는 빨래터

지금은 흔적도 찾을수 없지만

35년전  내가 어릴적

엄마들이 몇년전에 이 곳에서 빨래했다고 믿었다.


그런 민중의 흔적이 베여있는

앞산자락길

대구의 앞산에

또 봄이 일어난다.

앞으로  펼쳐질

꽃 전투

봄은 그렇게

피어나고


나도 따라

봄빛을 따라

그 길을 간다.

앞산자락길의

봄. 그건 처절한  민중의 전투장이다..

하루 하루가 다른 전투..


이번주가 지나도 다음주가 되면

또 다르겠지

일주일에 한번 산을 찾는 나

그 전투를 생각하니

벌써

심장이

볼이

빠알갛게 타는 것 같네


봄은 스프링이다.

봄은 쏟음이다.

봄은 힘이다.

 


개나리가 드문드문 노란색이 베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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