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인입니다.

주름진 사랑

마루치아라치맘 2016. 7. 4. 23:59

주름진 사랑

 

당신의 꿈을 믿고

당신과 둥지 틀고 산지

어언 이십년

 

실패 또 실패

그래도 오직 한 길

꿈을 향하는 당신

흰머리 가득합니다.

 

주름진 눈가에 베인 아픔

이루지 못한 당신의 꿈

그 꿈을 믿고 살은 나는

물들어져 가는

꿈의 그림자를 느낍니다.

 

원망도 하고, 미워도 하고

몇일간 말도 하지 않고

혼자 헤매였습니다.

 

 

당신의 얼굴에도 주름이

나의 얼굴에도 주름이

오랜만에 그 얼굴을 마주하면서

주름속에 품은 정

그것이 사랑이란 걸

알았습니다.

애뜻하면서도 버릴수 없는 미련

이게 사랑인가 봅니다.

 

돌아갈 수 없지만

서로의 주름을 지켜봐 줄

그런 추억을 같이하는 길에

서있는 당신과 나

그것이 사랑인가 봅니다.

당신의 꿈

꼬옥 이루리라 믿고

따라갑니다.

그것이 간절한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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