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족이야기

자매의 정

마루치아라치맘 2009. 1. 10. 12:16

자랑스런  언니야

늘 감사해

언니야

자랄때

언닌 공부만 했었지

아무것도 안하고 공부만 했었어

방2칸에 일곱식구 살때도

언니는 웃목에 앉아 밤늦도록 공부만 했었어

새벽에 일어나면

언니가 웃풍심한 방 창문앞에 앉아

감기들어 공부하면서

코를 어찌나 풀었던지

웃목가득 코푼 휴지들만 넘실대었지

 

언니는 4남매의 맏이로서

가족을 돌보기 위해

그렇게 좋아하던 공부

뿌리치고

약대를 가서 약사가 되었지

언니가 기둥이 되어주고

부모님들도 열심히 생활하여

울 4남매 모두 대학을 나와

지금은 모두 사회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어

 

내가 대학을 나오고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도

취직을 할수 없어 헤매일때

언니가 학원비를 주며

공무원 학원에 보내준것 감사해

물론 내가 돈이 없어서 그 돈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 돈속에

언니가 동생에 대한 믿음이 있었던 것 같아

그 믿음이 힘되어

공부해서 공무원이 되어

나름대로 내  이름 석자 달고 일하고 있어

아휴 이글을 쓰니 승진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언니한테 당당해질려고...

 

엄마가 암에 걸렸을때

언니는 7년째 애가 없다

임신을 한 상태였지

처음 약사인 언니에게 마저

엄마의 병을 속였어

언니가 애놓을 때까지

엄마는 그냥 간염이었었지

언니 기억나지

 

 

그렇게 엄마잃고

울 형제들은 언니를 기둥삼아 살고 있엉

물론 맨날 맨날 나무라고

똑똑한 척하는 동생이지만

언니는 늘 1등만 하는 모범생

그리고 약사이면서도

기름값안낀다고  아직도 자전거 타고

명품 가방하나 없는 알뜰쟁이지만

그렇게 모은 돈

다 같이 일하는 직원, 부모, 형제들에게 퍼주는 대견한 사람이야

언니 시댁 사정도 좋지않아

시 동생들  대학원도 보내주고 ,학비도 다 대어주고

결혼까지 시켜주는 대견한 언니지만

그 집 살림까지 다 하였던 언니지만

마지막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동생들이 재산 문제로

재판까지 걸어오고

언니는 배신감에 피를 깎듯이 마음아파하면서

분노삮이고

딸들도 동등하다는 법때문에

지금껏 해온것 법으로 잣대질하여

기여한 재산등이 인정되어

3명과 시어머니께 법적으로 조금 나누어 주어야 했던 언니

그 재판과정 나는 분노했지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시댁식구들과 잘 살고 있는 대견한 언니

ㅁㅁ

 

오늘 설겆이를 하다

이런 생각을 했어

내가 임심했을때

내가 빈혈이 심하다고 하면서

빈혈수치를 이야기 했을때

언니는 마시는 비싼 빈혈약을 주었어

내가 말했지

'나 약싫어해

나약 안먹어도 돼'

 

언니 갑자기

분노하며

"야 니가 내동생이야 니속에 든 아기는 피가 없으면 니 피 먹는단 말야 내동생인 니 피 먹는데 내가 어떻게 가만있냐"

그렇게 약을 쥐어주던 언니의 모습이

...

 

십년이 지난 지금 그 말이 생각나네

언니의 사랑을 이제서야 피부로 느낀다.

그 말이 맘속에 들어오네

이제 어른이 된것일까.

맨날 머슴아처럼 멋도 안부리고 살아가는 언니의 모습이

그렇게도 싫었는데

이제서야 언니의 삶이 존경스럽네

언니의 사랑 무엇으로도 갚을수 없지만

언니 그 빚은 내가 열심히 사는 것으로 값을께

 

언니야 우리 열심히 살자

이렇게 늦게서야 언니를 마음으로 찾는다

언니 고마워

언니 존경해...

 

그리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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