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사는 것이 맞을까

마루치아라치맘 2008. 11. 3. 05:21

이렇게 사는 것이 맞을까

나이 마흔 그리고 하나에

부하직원 하나 거느리지 못하고

그냥 젊은 직원들과 같은 레벨로

일한다는 것이

요즘 나를 우울하게 한다.

내 가진 것이 많아

그만둘수 있는 처지도 아니고

희어져 가는 머리카락 수에

새삼 얼굴에 주름이 늘어난다.

평생을 평교사롤 지낸 울 아버지의

그 슬픔을 이제야 비로소 알겠다.

 

위로 쳐다보지 말고 밑으로 굽어보라는 말도 있지만

그것은 모독인것같다.

오늘도 한주가 시작되었다.

토, 일 이틀간의 쉼이 너무 좋다

그 시간 비록 하는 것 없지만

그냥 쉰다는 것이 너무 좋다

 

울 아버지

기여이 기여이

퇴직금 관리 잘못해

집마저 잃고

이제야 정신이 들어

수위를 하면서

임대주택 하나 장만해서 들어가신다.

이사는 잘하셨는지

걱정이 된다.

아버지 오래 오래 사셔야 해요...

그것이 작을 딸의 바램이다.

 

새로 한주가 시작된다.

또 열심히 일하자

울 아비가 그렇게 마음아파했던

부하의 마음을

나는야 비로소 알았찌만

부전 여전인가

ㅋㅋ

내갈길은 열심히 가야겠다.

어찌하겠는가

깨알같이 맑은 우리 두

영혼이 나를 찾아서 헤매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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