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인입니다.

부동산 불패 신화는 계속 된다.

마루치아라치맘 2018. 6. 17. 13:56

어른들이 말했지

집만 있으면 무엇이 걱정이고

걱정없다이.


그 말을 쉰 세대의 넋두리로 생각했었다.

2008년경 집값이 폭락하고, 아파트 미분양이 속출했다.

결국 건설회사는 미분양 아파트를 전세 놓았다.

그리고 몇년이 흘러 집값은 껑충 올랐다.

인구도 줄고, 아파트는 늘어나는데

왜 집값이 오르냐고 예언했는데

예언은 실패했다.


집없는 사람이 호구였다.

두배로 오른 집

새집을 사기에는 너무나 멀리와 있었다.

가까스로

25년 된 아파트를 구입하였다.


물론 은행대출을 가득안고 구입하였다.

4천만원 상당되는 수리비, 가구 등을 들였다.

전세생활 10년 동안

늘었는 것은 허리둘레와 빚인 것 같다.

5천만원을 적금으로 모았는데 집값은 2억이 올랐다.


그나마 낡은 아파트지만 올 리모델링을 하니

나름 이뻤다.

10년 정도 집없이 떠돌다 보니, 물건에 대한 애착이 없어져 버렸다.

새로 집을 마련하고, 버릴물건을 헤어보니

모든 것이 버려야 할 것이다.

버리는데 15만원이 들었다.

새로이 가구 등을 들여놓고 보니

모든 게 소중하다.

혹시나 기스날까

모든 가구에  가드스티커를 붙였다.

심지어 선풍이 밑에도 붙였다.


내것이라고 생각하니 소중하다.

이렇게 늦게 집을 사고 보니

참으로 소중하다.

인생이란 가지고 있을때 소중한 것을 모르지만

잃고,  다시 가지려고 할때는 힘이 더 들었다.


아는 선배가

2008년 집을 팔때 이야기 했었다.

'부동산 불패다. 언젠가는 오른다.'

자신이 살면서 부동산은 불패신화라고하였다.

좀 과분하게 집을 마련하면, 그것이구심점이 되어 더 아끼게 되고

또 새로운 부동산을 매입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재산증식이 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때는 믿지 않았다.

대출내어 집을사는 것보다는 대출이자 등을 은행에 두고

돈을 모으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었다.

인구가 줄고, 집은 늘어나는데 어떻게 불패냐?

경제법칙으로도 수요와 공급이 일치가 안되는데

왜 집값은 오를까

이해가 되지 않지만

나는 '부동산 불패'라는 말을

이제야 믿게 되었다.


늦게나마 집을 구매하였지만

지금이라도 집을 마련하고 보니

이제 조금 편하다.

늘 집에 대한 두려움이 앞섰다.

아파트를 매매하고 나서

전세를 사는데 자꾸 집값이 오를때

항상 불안했다.

거리를 다닐때

부동산 사무실 앞에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전세값,  아파트 매매가격에

넋다운될때가 많았다.

왜 경제논리와 맞지 않지

머리와 실제는 달랐다.

이제 와 생각하니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보급율 계산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집을 보유하면서도 다른 사람이름으로 사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한사람이 여러채 보유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한다.

한집이 여러군데 나뉘어 사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이혼세대가 늘어 한가족이 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외국인이 많이 사는 것 같기도 하다.


수치는 수치 일뿐이다.

'부동산 불패'

이것은 아직 진행중이다.

어리석은 경제논리로

5천만원 적금하고

2억 오른 가격으로 집을 산 나는

배도 아프지만

아픈만큼 느낀 게  많다.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경험한

선배들 이야기는 귀 기울여봐^^^^

야 한다는 것을...

버리고 나면 소중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