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인입니다.

아들이 가고자 하는 수시대학교 기본등급이 안되네

마루치아라치맘 2017. 12. 14. 00:07


참으로

너무합니다.

울 아들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는데

서울대도 아니고

높은 대학도 아닌데

그것마저

안되게 하시나요


아시나요 

엄마하기 참으로 힘듭니다.

그렇게 마음으로 기도했건만

나에게는 왜 왜

자꾸 저주를 주시나요

마음대로 되는게 없네요

당신의 저주인가요



긍정의 힘이라고 했는데

긍정해도 부정한 일만 생기니

이는 당신의 노여움인가요


아시나요

엊그제 나의 일로 흘린 눈물

당신은 잊어셨나요

나는 또 아들 일로 눈물을 흘립니다.

흘린 날도 몇일 안되었는데

왜 당신은 나에게 눈물을

요구하는지

정말 슬픕니다.

또 참으라고 하고

기회가 온다고 하시겠죠

아마 나는 당신의 저주를 받고

태어났나 봅니다.


아시나요

사는 것이 지옥입니다.

그런데 나는  또 다른 무언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 역설같은 상황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잡초처럼

또 일어나는 내가 참으로 싫습니다.

지치고

일어나지 못하고

누군가 나를 도와줄 것인데

나는 또 일어나

누군가의 보호대가 되기 위해

발버둥 칩니다.

이런 의리가

이런 도덕이

이런 정의가

나는 싫은데

나는 자꾸 이렇게 되어 갑니다.


아시나요

당신이 참으로  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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