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너무합니다.
울 아들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는데
서울대도 아니고
높은 대학도 아닌데
그것마저
안되게 하시나요
아시나요
엄마하기 참으로 힘듭니다.
그렇게 마음으로 기도했건만
나에게는 왜 왜
자꾸 저주를 주시나요
마음대로 되는게 없네요
당신의 저주인가요
긍정의 힘이라고 했는데
긍정해도 부정한 일만 생기니
이는 당신의 노여움인가요
아시나요
엊그제 나의 일로 흘린 눈물
당신은 잊어셨나요
나는 또 아들 일로 눈물을 흘립니다.
흘린 날도 몇일 안되었는데
또
왜 당신은 나에게 눈물을
요구하는지
정말 슬픕니다.
또 참으라고 하고
기회가 온다고 하시겠죠
아마 나는 당신의 저주를 받고
태어났나 봅니다.
아시나요
사는 것이 지옥입니다.
그런데 나는 또 다른 무언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 역설같은 상황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잡초처럼
또 일어나는 내가 참으로 싫습니다.
지치고
일어나지 못하고
누군가 나를 도와줄 것인데
나는 또 일어나
누군가의 보호대가 되기 위해
발버둥 칩니다.
이런 의리가
이런 도덕이
이런 정의가
나는 싫은데
나는 자꾸 이렇게 되어 갑니다.
아시나요
당신이 참으로 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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