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인입니다.

화려한 왕비가 되고픈 여인^^

마루치아라치맘 2017. 10. 9. 09:05

네온사인 가득한 거리

가로등 빛뒤 나무뒤에 걸린 달빛

보름달이건만 가로등 빛이 더 밝네


시간이 흘러

달이 하늘 가운데 떴다

캄캄한 하늘

그곳에 뜬 달빛은

참으로 밝소

참으로 깊소


가로등빛과 네온사인 사이

달빛은

으스름하더니

하늘위

높다랗게 자리잡으니

실로 밝소


나는 소심한 사랑으로

당신의 빛을

알지 못하고

당신의 빛이

얼마나 깊고

얼마나 넓은지

알지 못하였소

너무 멀리 온 것 같소


한순간 가로등 빛에

현혹되어

당신의 사랑을

작다고

좁다고

치부해 버렸소

혼자 투정하고

혼자 질투하고

혼자 괴로워하고

사랑은 끝없는

나의 욕심과 싸우는 것입니다.


이기지 못할때

우리앞에

이별이 있지요



남자들은

여자의 사랑을 잘 모르오


하늘에 떠 있는

깊은 달빛을

보라지만

그 빛은 너무 멀으오


한번씩 네온싸인에 비췬

화려한 가로등빛이

더 빛나고

더 아름답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님이여

달빛처럼 깊고 높은 사랑보다

한번쯤은

화려한 빛으로 나를 비추어 주소서

그렇게 공주가

그렇게 왕비가 되고 프오


달빛은 깊고, 넓지만

한번씩은 그빛이

너무 멀답니다.


가까이에

꺼지면 사라지는 신기루일지라도

그 화려한 빛을

받고 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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