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fan
50이 다 되어
서른 넘은 남자 밴드 가수에 빠졌다.
그 모습이 너무 좋았고, 노래가 너무 좋았다.
자연스럽게 팬카페에도 가입을 하였다.
덕질도 하기 시작했다.
덕질을 하면 할수록
나는 자유를 잃었다.
신곡을 발표하고
그 가수가 프로그램 홍보를 나갔다.
지상파에서 네명의 게스트를 초대하여
패널들이 이야기를 한다.
가수의 신곡이야기가 언급이 되지 않고
다른 젊은 배우가 주인공이 되었다.
그 절은 배우가 주연인 영화홍보만 했다.
그 프로는 그 가수를 전설로 소환했다.
분위기는 팬카페
다른 개스트들은 하나같이 팬이었다고
그름 급기야 ^^님이라고 칭한다.
입대를 앞둔 배우는
그 가수의 곡을 부른다.
그러나 가수가 신곡이 나왔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팬들은 난리가 났다.
그 프로그램 사이트" talk" 란에
섭섭함, 급기야 프로그램을 보지말자는 발언을 한다.
다른 팬들도 있는데
물론 그 가수가 인기가 있어
이해가 되지만 제작진 측에서는 당황하지 않을수 없다.
팬카페에 자제를 요구했다.
이럼 안된다.
제작진은 가수를 전설로 소환했고
나머지 개스트는 그의 팬이었다고
그를 나타낸 것이라고...
그러니 팬욕심으로
프로그램 욕은 하지 말라고,
쓴소리를 했더니
갑자기 어떤 팬이
나를 강제탈퇴 해달라고 신고까지 했다..
내 글에 댓글을 달지말라고
공개적으로 개시해놓았다.
순간 화가 났다.
그리고 나는 이런 말도 용납안되는
팬문화에 충격먹었다며
스스로 나가겠다고 하며 탈퇴하였다.
그리고 나는 팬카페를 탈퇴하였다.
처음에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해
서운하였다.
섭섭하였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자
평정을 찾았다.
내가 미쳤었나 보다.
10대 틈에서 30대 가수가 10대 들 인기를 재치고
나가는 것은 힘들었기에
팬들은 지상파 출연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1등을 선사하고 싶었기 떄문이지
그 가수만 팬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 팬들눈엔 그 가수만 살아있다.
나머지는 ^^^
수개월동안 빠져들었던 팬카페
잘 그만둔것 같다.
더이상 덕질은 그만하자.
시원섭섭하다.
왠지 그 가수의 모습이 보고 싶어
네이버 검색을 해본다.
그 프로그램 talk 란에 들어갔더니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의 팬과 아닌 팬이 심하게 싸우고 있었다.
월요일 경찰서 고소한다고 하면서...
내가 단단히 미쳐 있었나 부다. ㅎㅎㅎ
사는 게 힘들어서일까
늘 같아서 지루해서 일까
여하튼 새로운 술에 취해보았다.
팬심은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는 다른 가수곡들도 듣고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
나는 왜 그렇게 구속되고 싶었을까
사랑없는 삶이라서 일까
그냥 웃는다.
50살 아줌마가 만든 이야기
우습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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