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범죄

대전동부서

마루치아라치맘 2014. 3. 18. 18:19

 

 

 

 

 

 

대전을 안전하게 시민을 행복하게

 

2014. 3.13 수배자가 검거되어 인수하러 대전동부경찰서로 향했다.

봄이오려나,봄비를 재촉하는 비가 차창가로 흘러 내렸다.

북으로 올라가는 길은 늘 설레인다.

체감온도가 더 낮다.

작년한해는 수배자가 많이 검거되어, 서울에 몇차례 갔었다.

참고인 조사하려 대전구치소도 한번 갔었다.

이번 피의자는

공소시효일을 1년 남겨두고, 체포되었다.

그는 사행성게임관련으로 2008년 수배되었다.

몇 년전 바다이야기가 횟집이 아니라 사행성게임장으로

세상을 떠들썩할 때이다.

바다의 동물을 좌우로 맞추어 땡^^기는 그런 게임이다.

퍼즐 맞추기가 사행성 문화와 어울려 사람들에게 바로 흡입되었다.

 

내가 아는 사람은 바다이야기가 횟집인줄 알았다고 한다.

그 게임에 사람들이 미쳐 날뛰었다. 노래방처럼 많이 바다이야기게임장이 생겨났다.

그래서 결국 강력한 단속을 하게 되었고, 검거하면 구속이 많이 되었다. 이번 검거된 피의자는 도망다녔고, 결국 공소시효를 1년 앞두고, 또 다른 게임장에서 경찰검문에 검거되었다. 수중에는 700만원의 현금을 안고서..

 

2006년 당시 나는 바다이야기업주를 조사하면서, 물었다.

구속되는 줄 몰랐냐고

검찰이 뒤늦게 사행성게임의 문제점을 깨닫고, 법도 개정하는 등 전쟁을 선포하고, 왠만하면 구속시킬때였다.

그때 그는 말했다.

아휴 압니다. 그런데요 한방에 댕기는 맛 그맛을 지울수 없어서요... 한방이면 모든 것 게임아웃이잖아요.”

올인. 배팅, 그 맛을 알기에 미련하게 그런 행위를 하였다고 한다. 한탕주의도 마약의 한 종류인 것 같다.

수배자를 검거하러, 대전동부경찰서 유치장에 갔다.

경찰서 어디나 구조가 비슷하다.

대전동부경찰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운전에 찌든 몸, 도착하니 식사시간이 어중간했다.대전동부경찰서 지하식당에 들어 모처럼 딸기우우한잔 하였다. 전기를 아낀다고 지하식당에는 전등을 많이 꺼두었다. 왠지 스산한 분위기가 들었다. 어느 경찰서나 경찰서는  스산하다. 춥다.

포승, 수갑을 채우고 피의자를 데리고, 다시

대구로 내려왔다.

 

한번씩 피의자를 돌아본다.

초췌한 듯한 그 표정속에

삶의 그늘을 느껴본다.

숨어 살면서 그의 삶은 어땠을까..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지냈는지 물었다.

양계장에서 일을 하였는데, 조류독감으로 폐사시키고

현금으로 월급받아 나왔다고 말한다.

그럴싸한 말이다. 그 거짓말을 이리 저리 헤아려 본다.

믿는 척해본다.

 

처음 수갑을 보았을 때 움찔했고,

포승줄을 잡았을때는 정말

인간이 아닌 동물 취급하는 나를 느꼈는데

이제는 그런 소품도 아무렇지도 않는다.

서서히 나는 대한민국 형사가 되어 가는 것인가...

다음에 또 어느서에서

내가 수배시킨 사람이 검거될까..

 

사행성 게임장 운영하다 검거되어

공소시효만료를 꿈꾸다 1년남기고 검거되었다.

또한 검거된 장소가

게임장이고

또 현금 700만원

그는 아직도 사행성 게임에 배팅하기 위해

살고 있었던 것이다.

 

 

 

             

 

 

 

대전을 안전하게 시민을 행복하게(2014. 3. 13 대전동부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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