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50에 다가선 나의 생각

마루치아라치맘 2013. 6. 11. 11:00

늘 정신없이 남을 따라 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쉽게 지쳐버렸습니다.

40이 되고 50이 되어가는날

삶의 무게만큼이나. 나의선배보다 후배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느낌을 아는지요

그리고 나는

 남을 리더해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습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남을 이끌어 주고 싶었습니다.

나에게 조금씩 베풀어준 선배의 말,행동

그들이 준 보시를 야금야금 먹으면서도

그것이 얼만큼의 "공""덕"인지 몰랐습니다.

 

내가 잘나서 그렇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조용히 나를 바라봅니다.

내가 타인에게 받은 공들은

내가 묵혀서는 아니되고

그 공들을 하나 둘

다시 나의 후배들에게 퍼줄때

진정 내가 받은 보시를 갚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생각의 차이입니다.

남을 따라가는 마음으로는

나는 행복할수 없습니다.

내 비록 작고, 힘없는 사람이지만

내가가진 것 나눌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나는 당신을

그리도 또 다른 당신을

친구로 맞아 즐겁게 세상을 노래할수 있을꺼 같습니다.

 

새로 바뀐 사무실 비번이 '7080'입니다.

나는 그 숫자를 듣고서

이 사무실에 구성원들이

낭만이 있는 사람일 꺼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런 사람이 조금씩 보였습니다.

묵묵히 그냥 따라가는 사람들 틈에

그래도 낭만을 찾을수 있는 여유

내가 원하는 삶인가 봅니다.

 

우쿨렐라를 시작한지 6개월이 됩니다.

1주일에 한번하는 것도, 다못하고 한번씩 참석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한번씩 찾는 강의실에서

7080의 노래를 연주할때는

나는 양희은도, 김광석도, 송창식도, 조용필도 되어봅니다.

7080은 낭만의 , 내 마음의 울림의 또다른 이름인가 봅니다.

 

애들 따라 신곡을 따라불러보지만

따라가면 구곡이 되어 버리는 현실에서

시간을 따르는 곡은 향기가 없네요

 

그래서 나는 다시 7080으로 돌아갔습니다.

새로운 것을 찾는 세대, 구세대를 이해하는 세대가 7080인것 같습니다.

가장 여유로운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최백호의 눈을 감으며 부르는 바닷가, 담배연기,

송창식이 외치는 동해바다.

산울림의 길을 걷다 읊조리는 소리

서른살을 노래하다 서른살이 되어 간 그의 노래들

별처럼 아름다운 사랑, 꽃처럼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들

대한민국을 외치는 뽀얀 정수라의 노래

무대를 짓누르는 인순이의 노래들

 이문세의  정열적인 노래들, 송골매의 동양적 춤을 추는 노래들, 김학래가외치는

하늘,  조하문의 냉철한 음성

지금도 촌스럽지 않은 윤시내의 음성, 민혜경의 춤사위 손사위 그리고 눈사위

그런 그 시대의 노래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나이탓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시대는 분명 낭만, 꿈,배려가 있었던 시대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시대 사람들이 아직도 문화,정치의 보이지 않는 주축이 되어 있나 봅니다.

그들이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주의 열매를 따보았던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나는 낭만일기를 한편 적어봅니다.

내 추억의그림을 한편 그려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