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청설모를 보면서

마루치아라치맘 2013. 6. 8. 12:23

한동안 감사보다는 불만을 안고 살았습니다.

백원이 있는데 천원이 안된다고 노여워 하였습니다.

백원도 없는 사람이 많은데

새로 남부경찰서로 발령받아왔습니다.

많은 것이 새롭지만, 또 많은 것이 비슷합니다.

다만 원룸이 굉장히 많습니다.

소재수사를 하면서 느낀건

그래도 나는 백원이 있다는 것입니다.

 

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지 못했던 것일까요

텔레비젼에희희낙락 거리는 연예인들의 모습

연예인들이 판매하는 광고 등을 보며

내 모르는 사람들이 아둥바둥 거리며 살아가는 것을

못느꼈나 봅니다.

오늘 다시 한번 감사를 느낍니다.

후배들에게 말합니다.

돈 줄줄이 새며 다니지 말고

왠만하면 전철타고, 10분만 아끼면 된다고,...

삶의 방식이

고단할지라도

내몸을 아끼지 않고 사용하면서

머니를 아끼는 습성

그것이 건강의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또 어떤 새로운 것을 해볼까 궁리중입니다.

사는 것은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찾아내는 것이라는 것을

나는 알기에

나는 깨어있는 사람인가 봅니다.

 

요즘 길가에 청설모가 참 많습니다.

산길 따라 걷다보면 그 어린 동물이 많이 보입니다.

어제도 오늘도  작은 그 동물은 하루종일 먹습니다.

또 먹고 또 먹고

살아있는 동안 잘때 이외는 그렇게 먹습니다.

 

나는 말했습니다.

먹는것 밖에 모른다고

 옆에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말합니다.

그대신 먹이 찾아 쉬임없이 움직인다고...

 

그렇네요 그 동물은

먹이를 찾아 계속 움직이고

또 그렇게 함으로써 단련하고

자기의 천적으로부터 보호할수 있는 기동력을 가지고 있겠지요

자기의 삶의 방식을 터득한 것이겠지요

우리 사람도 동물인지라

더 질좋은 것을 먹기 위해 부지런히

살고 있나 봅니다.

우리 자식들 더 좋은 것 먹이기 위해

노력하나 봅니다.

 

사람이 동물인 것이

어쩌면 삶의 지혜인가 봅니다.

동물의 모습에서 나도 당신도

깨달음을 얻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