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힘들때
괴로울때
엄마무릎위에 누워
"배 아파"라고 하면
엄마가 내배에 손을 얹고
배를 만져주던 생각이 난다.
엄마는 말했다.
"엄마손은 약손"
나는 그 말을 믿었다.
엄마손은 약속이었다.
괴롭고 외로울때
엄마손이 있기에
나는 견뎌낼수 있었다.
내 아이들도
엄마손은 약속이다.
힘들때
내손을 잡는다.
잠잘때
꼬옥 내손을 잡는다.
일어날때 꼬옥 내손을 잡는다.
아침에 깨울때
꿈에서 깨어날때
아이들은 꼬옥 내손을 잡고 일어난다.
모은 귀신을 쫓아내기라도 하듯
힘이 있는 듯
아이들은 내손을 잡는다.
내 손 비록 작고
약하지만
내 아이들한테는
약손이다.
한번씩은 스파이드맨의손이고
한번씩은 킹콩의 손이다.
내손을 지켜본다.
내손을 애타게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기에
내가 더 소중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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