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족이야기

엄마손은 약손

마루치아라치맘 2012. 7. 15. 14:45

어릴때

힘들때

괴로울때

엄마무릎위에 누워

"배 아파"라고 하면

 

엄마가 내배에 손을 얹고

배를 만져주던 생각이 난다.

 

엄마는 말했다.

"엄마손은 약손"

 

나는 그 말을 믿었다.

엄마손은 약속이었다.

괴롭고 외로울때

엄마손이 있기에

나는 견뎌낼수 있었다.

 

 

내 아이들도

엄마손은 약속이다.

힘들때

내손을 잡는다.

잠잘때

꼬옥 내손을 잡는다.

일어날때 꼬옥 내손을 잡는다.

 

아침에 깨울때

꿈에서 깨어날때

아이들은 꼬옥 내손을 잡고 일어난다.

 

 

모은 귀신을 쫓아내기라도 하듯

힘이 있는 듯

아이들은 내손을 잡는다.

 

내 손 비록 작고

약하지만

내 아이들한테는

약손이다.

 

한번씩은 스파이드맨의손이고

한번씩은 킹콩의 손이다.

내손을 지켜본다.

 

내손을 애타게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기에

내가 더 소중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