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인입니다.

엄마가 날 부르는 소리

마루치아라치맘 2011. 11. 2. 08:56

"선아"

엄마가 나를 부르는 소리다.

한번씩 그 소리가 들린다.

 

엄마를 마음속에 두고

눈감고 머리속에 갇운지 벌써 16년이다.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신 일시가

11월 11일 11시 55분

그래서 나에게 11월은 그리움과 후회의 달이기도 하다.

 

엄마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너무도 그리워

꿈에서 한번씩 그 소리를 듣는다.

그러면 고향에 다녀온 듯하다.

 

같은 이름을 부르지만

엄나가 내이름을 부를때 그 소리로

먼저 엄마의 마음을 읽는다.

 

때로는 꾸중하려고 부르고

때로는 칭찬하려고

심부름 시키려고

걱정이 되어

노래하고 싶어 불렀다.

 

 

가실이 빠알간 고추처럼

익어가는 날

국화꽃이 가득한 계절

엄마가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려

눈을 떠 보니

신기루처럼 엄마는 보이지 않는다.

그 소리는

"투정하지 말고 양보하고  좀더 착해져라"

꾸중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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