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평...

"굿바이 보이" 를 보고

마루치아라치맘 2011. 10. 15. 11:35

굿바이 보이를 보셨나요


이문세의 “소녀”를 아시나요

˛♬ 내곁에만 머물러요 떠나면 안돼요♭...


그 시대를 풍미한 소녀들의 영화

얼마전  “써니”가 인기를 누렸죠

지금은 인터넷 으로 다운받아 많이 보고 있답니다.


그 시대의 소년의 영화

“굿바이보이”라는 영화를 소개 하고자 합니다.

이 영화는 미성년자 관람불가입니다.

그렇다고 야한 장면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애들은 보면 안됩니다.



80년대 한 가족을 통해 소년의 성장을 보여주는 이야기 입니다.

소년 진우의 나레이션과 함께 영화가 시작되며, 끝날때까지 소년은 나레이션을 합니다.

소년은 제3자의 입장에서 그들을 지켜봅니다.

그것이 답답한데, 나는 소년의 말속에 아픈 인생을 공감했습니다.


진우의 눈으로 본 가족, 주위 일어난 사건들이 공연됩니다.  연극처럼...


가부장적인 아버지(안내상분), 순종적인 어머니(연극인 김소희), 그런 아버지를 싫어하는 큰딸, 그저 묵묵히 살아가는 작은 아들 진우가 있습니다.

사건의 중심에는 아버지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기타를 치며, 이문세의 소녀를 부르는 장면에서 시대를 돌아봅니다.


돈도 없고 가방끈도 짧고, 노름하고 권위적인 아버지로 인해 가족들은 힘들어 합니다.

 딸 진숙은 아버지가 죽어도 울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아버지를 보며 그녀는 말합니다.

“미군이랑 결혼해 지긋지긋한 한국을 볼 거”라는 그녀의 말속에 80년대 한국사회를 노출해 줍니다.

진우는 그저 담담히 관찰자로서 끝까지 보여줍니다.

80년대를 보여주는 장면이 틈새로 지나갑니다.

 전두환, 노태두, 고 노무현대통령의  청문회 영상 , 그런 모습속에 진우가족이 어떤 시대를 살았는지 표현해 줍니다.

또한 진우집에 세들어 달던 여대생이 체루탄을 맞으며, 구타를 당하여 결국 죽음을 당하는 장면, 잠시 전두환대통령이 텔레비전에 나타납니다.

당시 진우가 일하는 신문보급소의 현실 등을 통해 그 시대 사회 실정을 가감없이 보여줍니다.


아버지 역의 안내상은 백수가장 경식역을 통해 구제불능한 인간의 삶을 노련하게 보여줍니다.

급기야 진우의 엄마는 술집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일년간 애물단지였던 아버지가 가출하고 집안의 평화가 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돌아오고 딸은 아버지가 너무 싫어 가방을 싸기 까기 합니다. 아버지는 그 모습을 보고 집을 다시 나갑니다.

그때 아버지는 아들 진우와 목욕탕에 갑니다.

처음으로 아버지, 아들 , 딸은 놀이공원에 가고

중국집에 가서 자장면을 먹습니다.

아버지는 자장면 대신 비싼 것을 시켜먹습니다.

그때 딸은 분노합니다.

그렇게 살아야 하느냐고, 가족들은 버리고 혼자 비싼 음식을 먹느냐고.


아버지는 아들 경식에게 공부열심히 해서 서울대학교 가라고 합니다.

사회에 대한 절규의 소리입니다.

아들은 처음으로 반항의 말을  합니다


“서울대학교 갈수가 없다 어떻게 가요  등록금도 없는데...”


아버지가 돌아왔을때 아버지는 암말기였습니다 돌아와 가족들에게 사랑을 보이려 하였으나 모두가 반항을 하여 아버지는 다시 집을 나와, 주유소에서 일을 하다 까맣게 타버린 똥2덩이를 남기고 죽습니다.

아버지는 진우의 대학등록금에 보태 쓰라고, 주유원으로 일하여 모은 돈 100만원을 유산으로 남겼지만, 장례비에 다 사용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잠자는 동안 돌아가시고

주유소 에 달린 방에

누운 아버지, 이불밑으로 까맣게 타버린 똥 두조각을 진우가 나래이션으로 말하며 보여줍니다.

인생을 표현해주는 가장 확실한 모습인 것 같아 그것을 보며 한참 웃고, 또 한참 멍청하게 지켜보았습니다.


진우는 공고에 입학을 하고, 정든 고향을 떠납니다.

아버지를 땅에 묻고 이사를 가는 가족들의 얼굴은 밝았습니다.

새로운 시대 90년대를 살아가는 희망의 모습일까요


진우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면서

다시한번 그시대를 회상해봅니다.

가난하고 힘들었던 시절, 중학생인 진우가 신문배달을 하고, 그곳에서 친구가 처절하게 다른 학생들에게 맞아 바보가 되는 모습, 친구를 때린 아이들은 무혐의로 풀려납니다.

어린 진우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 서울대학교 가야 신분상승이 된다고 믿었던 그때 그시절

순종적인 어머니의 모습, 가부장적인 백수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현재 우리사회가 얼마나 가정적으로 평등해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것은 먼 이야기가 아니라, 한세대 전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표정은 밝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좀더 긍정적인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몫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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