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남자의 자격 합창단 지휘자 박칼린이 감동을 주었다.
나는 그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울었다.
예전 대명여자중학교 2학년때였다
반대항 합창경연대회를 하게 되었다.
우리반과 옆반이 경쟁이 되어 열심히 했다.
우리반은 "저구름 흘러가는곳, 울산아가씨"를 부르것 같다.
당시 교생선생님이 오셨다.
지금생각하니 멋진 선생님이었다
애들은 정말 말을 듣지 않았다.
그래도 열심히 했다.
교생선생님은 지도하다가 애들이 너무 말을 듣지 않자
칠판에 이렇게 적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그때 그 말이 아직도 내 가슴에 남아있다.
나는 성악곡을 잘모르고 음악을 잘 모르지만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가곡은 "저구름 흘러가는 곳"이 되어 버렸다.
어려운 곡이라서 그런지 열심히 했다.
그당시 음악선생님이 너무 적극적인지라
합창경연대회 반대항 1등은 각반의 긍지가 되었었다.
드디오 합창경연대회가 진행되고
사막의 모래처럼 흩어졌던 아이들이 정말 혼연일체가 되어
아름다운 곡을 불렀다.
아이들은 전부 울면서 불렀다.
모래알같았던 우리가
한달만에 그렇게 아름다운 곡을 만들었다는 것이
신기했다.
남격을 보며서 그때 우리 교생선생님 얼굴이 클로즈업 되었다.
그리고 그 얼굴이 박칼린이 되기도 하였다.
남격의 감동이 사라지기전
또한 큰 감동을 받은 영화가 있었다.
김윤진 주연의영화 하모니였다.
중2가 된 딸이 어머니, 이거 보세요 우리반 애들 이거보고 전부다 울었어요
남자애들도 울었어요
어머니 슬픈 영화 좋아하니 분명히 우실꺼예요
딸아이와 나는 슬픈영화를 좋아한다.
특히 같이 울때는 같이 끌어안고 울기도 한다.
애자를 볼때도 그랬다.
하모니는 정말 너무 아름답고 슬픈 영화였다.
여자 교도소이다.
정혜(김윤진)는 남편을 살해한 죄로 교도소에 수감된 10년형 무기수다. 그녀는 교도소에서 아이 민우를 낳는다. 그녀의 방에는 한때 음대 교수였으나 살인죄로 사형수가 된 노부인(나문희)을 비롯해서 힘이 되어주는 동료 죄수들이 있다. 어느 날 정혜는 필리핀 교도소의 춤추는 재소자들 기사를 본 뒤 그녀가 있는 곳에 합창단을 만들 수 있게 해달라고 교도소장에게 청원한다. 정말 합창단이 결성된다.
우여곡절 끝에 여자 교도소에 합창단이 생긴다.
재소자 정혜의 아이디어다. 그녀는 합창단이 꾸려진다면 재소자들의 교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한다. 더불어 그 일이 잘되기만 한다면 자기에게도 특박을 달라고 부탁한다. 정혜는 아들 민우와 바깥바람을 쐴 희망에 부풀어 있다.
처음에는 분란만 일으키던 여재소자들이 하나둘씩 똘똘 뭉쳐 멋진 화음의 중창단이 된다.
정혜는 정말 음치이며 그녀가 민우에게 노래를 부르면 민우는 엄마의 노래소리에 운다.
그런 정혜의 노래가 6개월간의 노력끝에 아기에게 자장가가 된다.
여자교도소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사람들이 음악을 한다. 소프라노가 뭔지, 알토가 뭔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특히 나문희가 등장해서 지휘를 하게 된다.
박칼린같이 하나로 집중시키는 그녀의 연기는 또한번 나를 감동하게 했다.
잔잔하게 웃음으로 시작해서, 감동적인 이야기로 마지막은 슬야기로 끝난다.
나문희가 사형이 집행되는 것으로 슬픈 이야기가 된다.
어쩌면 이영화가 세상에서 가장 웃기고 가장 감동적이고 가장 슬픈 영화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태어남, 그 아이를 위해 노래를 부르게 된 엄마, 교도소 여자 죄수들이 음치의 목소리로 만들어낸 합창, 감동,민우는 돌이 지나 입양이 된다.
5년뒤 일반인에게 합창을 들려주고 그 자리에 가족들이 초대된다.
특히, 말방울다이어반지가 없어져, 복도에서 옷을 벗기고 검사를 당하게 되는 모습에서 인권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였다.
나문희가 마지막 사형집행장에 가는 모습
정혜가 아이를 입양보내고 우는 모습
모성애, 공동체적 휴머니즘, 인생의 마지막 기점
짧지만 많은 슬픔을 불러 일으킨 영화였다.
가족과
특히 딸아이와 같이 볼 영화다.
너무 슬펐던 영화였다.
마지막엔 통곡을 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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