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전을 보고
... 용어정리..○고지전 (고지쟁탈전)하나의 고지를 점령하는 것은 인근 30~40km 의 지역을 점령하는 것과 같은 의미종전이 아니라 휴전이라면 고지 점령은 영토를 확정하는 것은폐할 곳도 없고 사람목숨으로 밀어 부쳐야 하는 무조건적인 희생을 의미하는 특수전백마고지 전투는 실제 하루에도 3-4회 주인이 바뀌는 가장 치열한 접전으로 기록
○애록고지
통칭 애록고지로 불리우는, 반경 2.5km 정도의 아주 작은 고지인근 금화, 용성 30~40km를 커버하는 전략적 요충지극중 휴전협정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반드시 점령해야 하는 정치, 군사적 요지실제 한국전쟁에서는 피의 능선, 펀치볼, 단장의 능선, 949고지, 크리스마스전투, 백마고지, 포크찹고지, 후크고지, M-1고지, 베티고지 등 실제 각 고지들에 붙여진 별명들이 있었음
○악어중대
동부전선 10사단 3연대 1대대 1중대1950년 8월, 사상 최악의 포항전투 당시 유일한 생존부대로 ‘악어중대’는 별칭휴전협정의 시작과 함께 최전방 애록고지에 배치되어 동부전선 최고의 중대로 불려짐
○ 박상연 작가의 말
“한국전쟁이 1950년 6월 25일 시작해서 1953년 7월에 끝났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얘기다. 그러나 모든 기록은 1951년 1.4후퇴와 휴전협정으로 끝나버린다. 2년 2개월간의 기나긴 휴전협정 중 일면 어마어마한 공방전이 있었다. 백마고지가 가장 유명하지만 그 외의 다른 이야기는 없다. ‘한국전쟁이 어떻게 끝났는가’ 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고지전>은 한국전쟁의 끝 이야기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 영화를 보고나서
나 어릴때
6.25전쟁은 붉은 악당(빨갱이)이 남침하여, 무고한 백성을 죽였다.
붉은 악당은 인간이 아니다.
어린 아이가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치며 죽었다.
이런 6.25전쟁을 배웠다..
6.25전쟁은 북한 인민군이 벌였고, 그들로 인해 남한은 비극을 맞이해야 한다고 배웠다.
언제부터인가, 6.25전쟁은 동족의 비극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보여주지 않은 손, 미국과 소련의 그림자를 보여주었다.
언니 생일날 모처럼 영화를 보러가자고 해서 롯데시네마에 갔다.
방학을 맞이해서 아이들 특수를 노린 영화들 틈속에 전쟁영화가 눈에 보여 관람하게 되었다.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53년 2월이다.
대부분 6.25 전쟁은 1950. 6. 25 새벽으로 시작하는데 이 영화는 휴전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교착전이 한창인 동부전선 최전방 애록고지에서 일어난 일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고지의 주인이 바뀌는 교착전이 멈추지 않는 곳, 은폐 엄폐 같은 기본적인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곳, 밀고 올라갔다 내려왔다를 반복하면서 나무도 풀 한 포기도 남아 있지 않은 헐벗은 산... 숨을 곳 하나 없기에 그만큼 죽을 확률도 높은 그 곳에서 총에 맞을 줄 뻔히 알면서도 몸으로 밀어 부쳐야 했던 산악 고지쟁탈전 <고지전>이다.
그 과정에서 지휘부 몇명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굴속에서 남한에 가족을 둔채 인민군이 되어 있는 인민군사가 고향 가족에게 편지를 꽂아두고 감사의 선물로 술을 묻어둔다.
이후 남한군이 그 굴을 선점하면, 남한군이 그 편지를 받아 남한의 가족에게 보내고, 술을 나누어 마신다. 또한 답례로 남한에서 유행하는 ‘전선야곡’의 가사를 적어두거나, 담배등 생필품을 묻어둔다. 휴머니즘을 표현한 부분이다.
그렇게 같은 동포이면서, 무엇때문에 전쟁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서로에게 칼을 들이댄다.
새로 들어온 일병이 “전선야곡”을 부른다. 그가 부른 노래는 서서히 남북한 군대에 최고의 가요가 되어버렸다. 전쟁중 그 일등병이 북한군의 저격수 총에 맞아 죽는다.
죽음, 노래는 어쩌면 향수를 불러, 인간애를 표현하는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슬픈 모티브다.
1주일이면 끝난다는 전쟁이 3년에 걸리고 결국 휴전협정이 이루어진다.
그 소식을 전해듣고, 남북한 부대가 안개를 사이에 두고 만난다. 서로에게 잘가라고 인사하고, 전선야곡을 같이 부른다.
그러나 휴전협정시간까지는 12시간이 남아, 마지막 전쟁을 어쩔수 없이 치른다.
마지막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서...
전쟁속에서 풀조차 제대로 없는 야산에서 하나 둘 죽어간다. 마지막 미군비행기가 그 장소를 폭격하고, 모두 다 죽고, 마지막 강은표가 남는다.
미군폭격으로 그 고지를 사수했는지, 강은표가 살아남아 그 고지가 사수되었는지 모르겠다.
........................
수혁(고수)이가 친구 은표(신하균)를 만나 말했다.
“이 전쟁에서 우리는 북한과 싸우는 것이 아니다
이 전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 싸운다..”
또 나이 어린 대위가 마지막 고지 탈환명령때 말합니다.
“ 우리는 악어다.!
그래서 꼭 살아 남아서 늪을 지배하는 마지막 악어 되자. 악어 한명으로 끝까지 살아 남아라!”
잊혀져버린 6.25전쟁이다.
이전 우리가 어릴때 “전우”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6.25를 기억했는데 요즘 세대에게는 우리가 느낀 임진왜란처럼 6.25를 생각한다.
한국전쟁 총 사망자 400만명1951년 1월 1.4후퇴 이전 사망자수 100만1951년 6월 후방 협상, 3.8 선 중심의 중부전선에서남북한 고지쟁탈전으로 전군사력 집중이 영화는 51년 6월 전선 교착 이후 25개월간 서로 싸우는 이유조차 잊은 채 전쟁이 끝나기만을 바라며싸우다 죽어간 고지 위 300만 병사들의 이야기라고 한다.
이 영화에는 북한군을 미워하는 마음은 어디에도 없다.
단지 휴전협정만을 기다리며 살아남는 것이 전쟁에서 이긴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병사들의 모습이 있었을 뿐입니다. 북한군도 남한군도 똑같이...
이런 아픔이 있기에 울 할머니들은 전쟁을 지금도 무서워 하는가 보다.
무엇때문인지도 모르고 서로를 미워하던 그때 그 아픔,
어린 병사가 부르던 전선야곡이 아직도 내귀에 들린다.
작사 유 호 작곡 박시춘 가♪♬♬♬♬♬♬ 장부의
가랑잎이 휘날리는 전선의 달밤
소리없이 내리는 이슬도 차가운데
단잠을 못이루고 돌아눕는 귓가에
장부의 길 일러주신 어머님의 목소리
아 그 목소리 그리워
♬♬♬
.................요즘은 이런생각을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내가 당신에게 총을 겨누면
언젠가 그 총이 나에게 온다는 것을
누군가 착한 콤플렉스가 있다고 하는데
아마 이런 보복을 알기 때문에
남에게 양보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착하게 살아야 하는데,
소리없이 나는 오늘도 누구의 가슴에 총을 겨누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내가 살아가는 삶이란 것이 소리없는 총을 쏘아대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6.25전쟁은
세계적인 조류속에 우리 민족이 서로 총을 겨누었습니다.
로버트 처럼 조종을 당해서요
그리고 서로에게 분노하고 원망을 했습니다.
이제야 우리는 조종당한 것을 알았고,
살아 남기 위해 몸부림쳤고, 가난과 싸워 70년대 기적을 이룬것입니다.
한번씩 나도 당신도 뜻하지 않는 사람들의 입김에 의해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가장 슬픈 인간의 자화상입니다.
전쟁은 어쩌면 인간내면을 한번씩 가장 잘 표현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표현력 강한 배우 양효삼역의 고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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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군대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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