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디워에는 코리아 전설이 있다.

마루치아라치맘 2007. 8. 12. 12:12
 

 

처음 텔레비전 등 매스컴에서 신랄하게 심형래를 비평했다.


심형래는 10년의 열정으로 만들었다고 울며 호소했다.


그리고 문화콘텐츠가 된 이무기의 전설, 한국의 전설 "용의 승천",


CG(Computer Graphic)의 승리, 아리랑을 이야기했다.


내가 알고 있는 심형래(연예인)는 한국 개그계의 몇안되는 개그長이라 고 생각한다.


배삼용, 이기동의 뒤를 이어 심형래는 몸으로 바보 연기를 하면서 대중


에게 파고들었다. 물론 그 연예계 입성과정에서 스카이대 출신이라고 7


거짓을 말했지만 그것이 그를 개그맨으로 입성하는데 돌파구가 되었


다. 한국사회에서 계층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그는 한


낱 가난하고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 빽도 돈도 없이 살벌한 연예계에 도


전했으며, 그 과정에서 스카이 대학 출신으로 바보연기를 해서 그의 바


보 영구 개그는 안방극장을 주름잡았다.


그가 개그맨으로 입지를 세우고 그는 그곳에서 안주하지 않았다.



처음 그가 개봉한 영화 "용가리"에 대한 자신감을 이야기했으나, 모든


사람들한테 조소거리가 되었고, 충무로 및 영화사는 아예 개봉극장을


찾지 못할 정도로 그를 배척했고,



그의 영화는 시민극장에서 보여지는 볼품 없는 3류극으로 전락했다.


그는 그때 한번 죽었었다


이제까지 모았던 돈, 그리고 열정을 그는 그곳에서 잃어버렸다.



남은 것은 빚과 "너는 일게 바보연기 영구게그맨일뿐 이다"는 칭호만


남았다.


그런 그가 다시 재활치료에 들어섰다.




미국 비디오가계에서 용가리가 대출되는 것을 보고




그는 그곳에서 굽히지 않았다.


그는 다시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7년.


그는 한국의 전설, 이무기의 전설, 여의주를 물고 용이 되어 날아가는


신비의 전설 이야기를 영화화했다.



내가 그에 대해 아니 디워에 대해 접한 내용은



미국에서 수많은 극장에서 디워가 개봉된다는 비보였다.


그것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디워가 뭔가 되어간다고 생각했다.


처음 심형래가 용가리에서 워낙 호언장담을 해서 사람들은 그 영화를


보고,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아무도 기대 안했는데 할리우


드에서 인정받았다고 하니 사람들은 색안경을 벗고 심형래를 찾기 시


작했다.


합리적인 미국, 그것도 영화의 최고봉 할리우드에서 개봉된다는 것, 그


것은 뭔가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영화감독들의 비평, 비평가들의 호댄 비평, 심지어 개


봉전날 심형래의 학력위조 이야기가 텔레비전에 공개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비평들이 인터넷 네티즌을 통해 anti-비평으로 돌아서고, 결국


그러한 비평들이 사람들에게 영화를 보아야 한다는 의식을 심어주게


된 것같다.


그가 말한 절규,



한국의 전설, 아리랑, 그리고 700억이라는 돈이 들어간 것, 한번의 패


배, 미국에서 개봉된다는 것 등 충분히 사람들에게 호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물론 나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이다.


영화를 보면서 정말 내가 영화를 보러 온 것인지,



인간 심형래의 인고의 결산물을 보러온 것인지,

나도 모를 만큼 나는 그 영화 속에서 영화의 진정한 작품성보다는 인간


심형래를 찾고 있었다. 무슨 인간심형래의 숨은 면을 탐색하는 사람처


럼...초딩딸이 이무기에 대해 이야기 하자



아무 생각없이 대답한다.



“저거 우리나라사람이 만들었다. 멋있지”


이무기가 돌격할 때의 모습에서 갑자기 청룡열차 탄 기분이라고 이야


기하는 장면 등등 그곳에서 심형래를 찾으며 영구를 보고 웃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배역들의 모습에서 심형래의 모습을 찾으


려고 하고 있었다.


그리고 악의 이무기와 선의 이무기와 싸우는 장면과 이무기가 여의주


를 물때,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지고 수천년 이루어진 애틋한 사랑에서 남자를


두고 여인이 이무기 속으로 들어갈 때



여의주를 물었는 용이 눈물 흘릴때



그때 나는 생각했다.


심형래가 한 것은 더 이상 전설의 고향에서 나오는 진부한 이무기의 모


습이 아니라, CG로 부활된 21세기전설의 고향이라고


심형래의 디워는 용의 전쟁이고, 용의 눈물이란 것을....


여의주를 물고 용의 승천하는 모습은 얼마나 멋있던지...


그것은 서양에서 만든 이티보다, 킹콩보다, 쥬라기공원 보다 멋진 모습


이었다.


한낱 전설로 터부시되었던 이무기가



할리우드에서 수많은 극장에 개봉이 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부풀어올


랐고,


마지막 아리랑은 그런 부풀림을 곡에 담아 멋진 춤을 추는 것 같았다.

우리가 월드컵때 전국민이 붉은 악마가 되어 대^한민국!을 환호할 때


의 심정만큼이나..


물론 내용이 조금 단순하고 연기자의 연기력이 엉성한 것은 인정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무기와 용의 전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엉성한 내용


은 알고 있는 전설 등으로 묻힐수있지만, 용은 악의 화신이라고 믿는


른 나라사람들은 '용을 신비의 동물'로 비유되는 것을 받아들일수 있

을까 걱정이 앞선다.




그나마 우리나라에서 90

분 영화지만 미국에서는 전편 120분 짜리 영화가 상영된다고 하니 조금은 안심이 된다.



마지막 아리랑이 울려 퍼지며 라스트 신에 심형래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곳에 산 위에 자그마하게 ‘Hollywood’라는 것이 표시되어 있다. 그


것을 보자 가슴이 메여왔다.


....조선시대 그 가난한 우리 민족, 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강대국의


파워게임에 민족끼리 싸우고 갈리고, 그런 우리가 50년대 가난할 때


미국사람들이 흘린 음식을 주워먹고,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것들을


탐하던 우리가... 클로즈업되어졌다.


비평가들이 비평이 잦고 혹독하지만



네티즌들은 나처럼 인간 심형래를 칭찬하고, 우리의 이무기가 여의주


를 물고 용이 되어 승천하는 용의 모습에서 아리랑을 불러댄다.


이티가, 쥬라기공원, 그리고 요즘 인기 있는 헤리포터 시리즈, 아라콘


타,반지의 제왕 등 세계가 보고 감동 받았다고 하지만 나에게 아무런


감동이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자란 사람들이고 그 문화콘텐츠가 영화


가 되었기 때문이다.

 

디워(Dragon- War)는 우리민족의 향기가 베여있다.



그 향기가 우리민족에서 세계로 메시지를 보냈다.



물론 그 답이 할리우드 참패로 돌아올 수 있지만



나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그것을 믿고 있다.



물론 시작과 동시에 팡파르가 울리면 더 좋지만...



이제 이 고지를 심형래가 점령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다음 달에 미국에서 선보여지는데 지금 미국 비평가들에 의해 평가되


어지는 것은 별10개 중에 1개정도라고 한다.



그들은 우리보다더 다른나라 문화에 대해 배타적이기 때문이다. 왜냐


하면 그들이 세계 문화를 자본으로 점령했고, 선민의식에 싸여있기 때


문이다.


이제 세상사람들은 미국중심의, 유럽중심의 문화콘텐츠에는 신물이 났


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그리스로마신화는 세계인을 자극하지 못한다.



이제 우리가 나가야한다. 우리도 세계문화에 뛰어들만큼의 자본을 투


자할수 있는 나라가 되었기 때문이다.



예전 여인들이 정화수에 물을 떠놓고 천지신명께 비는 마음으로 디워


가 인정받기를 바란다.



'세상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월입니다.  (0) 2007.09.01
무더운 여름나기  (0) 2007.08.27
여행을 다녀와서  (0) 2007.07.19
정리에 대해서  (0) 2007.07.18
밀양영화를 보기전에 .....  (0) 2007.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