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사람이 좋다
자신의 지갑을 열어 돼지국밥 한그릇 살줄 아는 사람
드러내지 않고 남을 베려하는 사람
타인에게 한없이 베풀고 자신에게 알뜰한 사람
그런 사람이 좋다.
그런 친구가 좋다.
점점 그런 사람이 없어져 가고 있다.
내 지갑을 열고 감사하는 사람은 없고
타인의 지갑을 열어야 감사할줄 아는 사람은 넘친다.
그런 스스로의 배품에 행복해 하는 사람은 말줄임표가 되어가고 있다.
그래도 사막의 오아시스 처럼
한 두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난다.
그래서 나는 삶의 갈증을 해결하는가 보다.
나는 천성이 위와 같은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나의 윤리인지라
늘 남 앞에서는 받기보다는 주려고 한다.
한때는 그런 내가 너무 싫었다.
왜 실속없이 빈강정처럼 허세를 부리는 가 생각해보았다.
시어머니 말씀처럼 빚을 내서 무엇을 못하냐고 하셨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허세가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나자신에 대한 자존심이라는 것을 깨알았다.
나는 늘 ‘내가 화수분 같다’ 라는 생각을 한다.
받는 것에 서툴러 늘 주는 것에 익숙해져, 내 주머니는 비워질 듯한데
이상하게 생활속에서 베풀만큼은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에도 나 자신에게는 알뜰하면서도
나는 친구들에게 늘 베풀었던 것 같다.
그런 행동으로 나에게 돌아오는 보상은 없었지만
나는 그로 인해 마음이 편하고, 밝은 눈빛과 깨끗한 글을 쓸수 있는 달란트를
부여받은 것 같다.
그런데 나는 범죄자를 입건하고, 잘잘못을 결정해야 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직업을 잘못선택한 것일까?
........
삭막한 인생에 있어서
그래도 따스한 봄과 금빛 가을이 있기에
더운 여름, 추운 겨울을 견딜수 있는 것 같다.
나에게는 화수분이라는 멋진 주머니를 타고 났기에
그래도 나는 나의 바보같은 습관을 지속하고 있나보다.
지금은 바보가 아니라, 신이 나에게 내린 달란트라고 생각한다.
시간, 건강, 돈, 마음의 여유가 다하는 한 나는 받기보다 주고, 그로 인해 나에게 당당하고 싶다.
남에게 받는 것에 인색한 나
남에게 받는 것에 서투른 나이기에
나의 베푸는 마음과 행동은 지속되겠지.
내마음의 평화가 행복이란것을 알기때문이다.
남들이 이글을 보면 내가 천사라고 오해하겠다.
내가 베푸는 것은 이타적 베품이 아니다.
생활속에서 자그맣게 물든 그런 습성일뿐이다.
내가 평화롭고 행복하기에 내가 베푸는 것이지
나를 희생하는 그런 이타적 베품은 아니기에
나는 천사는 분명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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