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족이야기

카네이션...

마루치아라치맘 2009. 5. 8. 06:12

어릴때 나는 남들앞에서

무언가를 뽐내고 싶었다.

피아노도 치고 싶었고

플룻도 불고 싶었다.

 

어릴때 나는 남들앞에서

아이다스 가죽운동화도 신고 싶었다

죠댜쉬 청바지도 입고 싶었고

자전거도 타고 싶었다.

 

어릴때 나는 선생님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싶었다.

한번씩 내이름을 불러주고

내가 가진 재능을 칭찬해 주길 바랬다.

 

어릴때 내눈에는

그런 선생님이 없었다.

치맛바람이 있어야

그 아이는 반에서 최고의 재능을 갖춘 아이로 설수 있었다.

 

어릴때 나는 커서

엄마가 되면 치맛바람을 불면서

학교 교실을 치마바람으로 쓸어내릴꺼라 다짐했다.

 

어른이 되었따.

초등학교에 애들을 보내고 나서

나는 학교에 갈수 없었따.

선생님을 뵙는다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웠다.

왜냐하면

치맛바람으로 살수 없는

애들 나름대로 세상을 배우는 법을 깨치는 것이

더 좋은 교육이라느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우리 애들은 밝다.

학교 행사에 부모님 초대날이 되면

우리 딸은 슬머시 아침에 보여주면서

"어머니 안와도 되요"

라고 한다.

왠지 그 얼굴이 슬퍼 보인다.

그렇지만 나는 그 표정속에

엄마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아이의 표정을  읽었다.

 

오늘도 아이들은

태권도에서 만은 쿠폰을 준다.

쿠폰에는 소원을 말하면 들어주는 쿠폰, 심부름 1회 쿠폰, 원하는 노래 불러주기 쿠폰이다.

5월한달동안 쿠폰을 쓰면 아들이 몸써 해준다는 것이다.

 

애들이 학교에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학원에서 성장하는 느낌을 받는 것은

아직도 치맛바람에

주눅든 내 상처때문인가

오늘도 직장을 가야 한다.

오후에는 딸이 공개수업을 한다는데

시간을 내어보아야겠다.

 

어릴때 그렇게 치맛바람을 부는 친구 엄마가 부러웠고

내가 그렇게 부모가 되면 닮고 싶었는데

 

 

 

막상 내가 엄마가 되니 못하겠는것은

돈때문인가, 선물의 부담때문인가..

요즘 선생님들은 그런거 바라지 않을꺼 같지만

또한 들리는 소리는 그것이 아니니

내맘 나도 모르겠다.

 

오늘은 우리 딸 수업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어떤 표정으로 교실에서 지낼까

선생님 얼굴은 똑바로 보고 있을까

궁금하다

 

학교에 가는 것이

왜 이리 부담이 되는 것일까

내 아이 내가 보러 가는데

나는 왜이리 큰 짐을 지고 있는 것 같을까

그 무게에 눌린 내맘이 서글퍼다.

아마 어릴때 내가 받은 상처가 너무 크기 때문일까

 

어릴때 부모의 단점을 보고

커서 안그래야 지 하면서

나이가 들면 부모와 똑같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란다고 한다.

내가 그 케이스인가

 

그 둘레를 벗어날때

진정 나는 그것으로 부터 자유로와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그런 피해의식은 접어야 겠다.

선생님에게 더 자유로운 마음으로

그들을 대해야겠다.

내 사과의 마음을

내아이에게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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