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은
금붕어를 좋아한다.
금붕어가 죽는날
우리 아들은 운다
집을 비우고
어디서 자고 오면
집에 돌아온 우리 아들은
금붕어 밥을 먼저 준다.,
처음 마음과 다르게
시간이 지날수록
부모들은 금붕어를 돌보지 않는다.
이끼가 끼인 금붕어 어항
물이 거의 메말라 있는 금붕어 어항
우리 아들은 금붕어 물갈아달라고 난리가 난다.
오늘은 아침부터 청소를 하고
금붕어 물을 갈아주었다.
얼마전 한마리가 죽고
이제 남은 2마리
외로와 보인다.
오늘 마트에 가서 금붕어 2마리를 더 사와야 겠다.
자주 물을 갈아주어야 겠다고 다짐해본다
ㅣ
오늘은 아침부터 일어나
애들 밥차려주고
학교 보내고
하교길 엄마가 마중도 나갔따.
무거운 가방
엄마가 들어준다.
늘 엄마에 굶주린 아이들의 얼굴은
입이 코에 닿는다.
그렇게 조용한 토요일을 맞이한다.
애들이 좋아하는 경차
아토스 빨간 차를 닦기도 한다.
십년도 넘은 차를 타면서도
우리 딸 우리 아들은 엄마차가 최고인가보다
오늘은 중학교에 태권도 시합하러 갔다.
오리발끼고 수영이 하고 싶어
안달이 난 딸이지만
다음주 대회를 앞두고
설득을 했다.
여하튼 어항청소를 하며
좋아할 아들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씻은 돌을 아들이
고무장갑을 끼고
고이고이 넣었다.
동물을 사랑하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 이쁘다.
이렇게 이쁜 사람이
이렇게 착한 마음이
점점 악햊지고, 거짓말하고
그렇게 바뀌어간다고 생각하니 겁이난다.
우리 아들은
우리 딸은
다른 애들과 다리 착해졌으면 하는데
욕심뿐인 마음
행동하지 못하는 엄니의마음은 쓸쓸하다
너무 아름다운 봄이다.
봄은 꽃잔치
봄은 새지저귐이 끊이지 않는 날들이다
어항청소를 하니
내 마음이 웃고
내 아들이 웃는다.
어항청소는
사랑인가 보다
'나의 가족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항보경사 내연산음악회, 민박, 경주월드이야기 (0) | 2009.05.07 |
---|---|
억울한 패배 (0) | 2009.04.24 |
2009 3월 종별태권도 대회 사진... (0) | 2009.04.04 |
진산이2번째 (0) | 2009.04.03 |
이진산1승 (0) | 2009.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