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는
변명의 대가이다.
그 변명으로 자신의 약점을 감추고 계신다.
그리고 그 변명은
'잠을 못자기 때문이다.'
'어릴때 물에 빠질뻔해서 수영을 안한다'
'잠을 못자기 때문에 일찍 자야한다'
'어느 부위가 부끄러 목욕탕 안간다.'
그 시간을 놓이면 잠을 못잔다
그래서 우리는 어릴적 아버지가 쳐놓은 덫을 피해 다녔다.
아버지가 밤9시부터 주무셔야 하기 때문에 밤9시가 넘은시간 들어올려면
단독 양옥집 2층으로 현관문을 열면 소란하기 때문에
월장하고 2층 현관옆 베란다 통하는 담을 뛰어넘어 도둑고양이처럼 살짝 뛰어내린다.
ㅋㅋ 그래서 우리 4남매는 뛰어남기 달인이다.
칠십이 다되어 가는 아버지
관절이 안좋으셔서 그렇게 좋아하시던 운동도 제대로 못하신다.
언니가 수영티켓 끊어준다고 하니
"어릴때 성당못에 빠져 죽을뻔했다. 그 이후로 수영안한다 무서워서"
갑자기 언니 꼬집힌듯 소리친다.
"아버지 수영배우다 죽는 사람 없어요. 그런 옛날 이야기 변명하지 마세요'"
ㅋㅋ
언니도 무의식적으로 한말이다.
그런 변명달기에 우리도 익숙해져
하기싫고 힘든일이 있으면 변명부터 해댄다.
나는 잠을 자야 공부한다 그래서 자야한다
그리고는 시험전날 하루종일 잠을 잔다
ㅋㅋ
변명은 사람을 나약하게 만든다.
그런 경험은 깨어야 한다.
나는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그것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버지에 대한 반항인지 모르지만
안되는게 없다.
그냥 막무가내로 한다.
그래서 별명도 돈키호테이다.
그냥 일을 저질러 버린다.
주워 담지도 못하는 일을 얼마나 벌여 되는지...
나에게 문제점을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겁이 없는 것 까지는 좋은데
생각없이 일을 벌인다는 것이다..
나에게 모자라는 것은
생각을 하며 일을 하는 것...
그것을 배우고 있다.
ㅋㅋ
우리 아버지가 선을 그어놓은 것
그건 나는 안된다는 것은 뛰어넘엇는데
뛰어넘어 시도하여 보니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아직도 배우지 못하고 있다.
그런 지혜를 터득해야 하는데....
'세상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리에 대해서 (0) | 2007.07.18 |
---|---|
밀양영화를 보기전에 ..... (0) | 2007.07.08 |
김세환... (0) | 2007.07.07 |
통화연결음을 넣으면서.... (0) | 2007.07.05 |
해 바라기... (0) | 2007.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