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도소의 봄 대구교도소 그의 봄 산수유에 핀 치자빛 꽃두리 마른 가지 위에. 단아한 모습에 귀한 모습에 과하게 마중한다. 무성한 잎새 위에 핀 화려한 꽃보다 연하고 은은하다. 참 소담스럽다. 치자빛 꽃두리 따다 깨끗한 유리잔에 띄워 그대와 마주하여 봄마중 나누고프다. 메마른 회색빛 스산한 거.. 나는 시인입니다. 2017.03.20
감방, 온실 내가 있는 곳은 감방입니다. 출근을 하면 감방문을 여는 것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수인이 되어 앉아야 합니다. 그런데 바로 앉을수가 없습니다. 내 결백을 이야기라도 하듯 창문을 열고 빗자루로 쓸고 닦고 커피한잔을 하고 나서야 앉습니다. 누가 뭐래도.... 아무도 없는 곳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 나는 2010.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