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이 날을 맞이하였습니다 63회 여경의 날입니다. 제가 경찰에 들어올때 대구에는 여경이 몇명되지 않았습니다 한참 막내였던 나는 하늘같은 여경선배 앞에서 고개 숙였습니다.그런데 올해 저는 대구 달서경찰서 여경중 가장 고참이 되었습니다. 비록 계급등에서는 후배들보다 제일 위에 서지 못하지만, 고참이 된 저는 마음의 부담이 되었습니다. 여경의 수가 작을때 여경의 날은 의미가 있었지만, 경찰중 10%정도가 여경이 되고 보니 여경은 그냥 경찰의 한부분일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여경의 날도 더이상 구분될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달서여경들은 마음을 모아 관내 월성복지관을 찾게 되었습니다. 무료급식소에서 하루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학생들이 한번씩 봉사활동 확인서를 필요로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 복지사회가 되고, 노인들의 인구가 많아 짐에 따라 사회에서 노인들을 위해 많은 복지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노인들이 전국에 있는 무료급식소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그곳은 열린 공간이었고 늘 와서 봉사활동을 하는 부녀회 아주머니의 표정은 밝았고 몸에는 힘이 넘쳤습니다 30분도 채안되게 2-300명의 식사를 배식하면서도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봉사란것이 이런 것이라는 것을 느끼었습니다. 복지관은 많은 사람들의 손이 필요했습니다. 가족이 없는 할머니들의 집을 찾아 청소 해주는 것부터 이동서비스, 목욕서비스, 무료 급식서비스, 밥, 국 배달 서비스 등 작은 정성을 필요로 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연예인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가식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단체로 와서 이렇게 일을 해보니 작은 마음들이 모여 이렇게 봉사활동을 하니 훨씬더 용기도 나고 힘도 났습니다. 봉사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쉽고,가까이에 있었습니다 . 애들이랑 한번씩 와도 충분히 할 일이 있더군요.
혼자하기 힘든 일이 많습니다. 혼자서기 힘들때가 많습니다 저희들도 혼자는 이런일을 생각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후배들이 있었기에 이런 일을 할수 있고 이런 곳을 체험할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복지관이라고 하면 들어가는 것이 꺼려졌습니다 막상 가보니 시설이 깨끗했습니다 누구든 그곳에서 같이 식사하고 차를 마실수 있는 곳이 었습니다 젊은 이들은 모두 일하러 가고, 남은 노인은 무료함을 달래려고 복지관을 찾기도 했습니다 따스하고 구수한 밥냄새가 너무 좋더군요 비록 반찬은 몇개 되지 않았습니다 정성과 봉사로 깃들여진 무료 급식소는 그래서 찾는이가 더 많아지는 가 봅니다.
맛있게 한그릇 드시고 나가시는 노인들의 표정은 제복을 입은 여경들의 모습을 보고 기뻐하셨습니다. 비록 한사람한사람이지만 단체로 이런 일을 하고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 이런 기쁨과 감동때문에 사람들이 봉사를 하는가 봅니다. 어르신들도 저희들의 제복을 보시고, 조금이나마 소외되 마음을 달래시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 기뻐하셨습니다. 막내 여경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직업정신을 발휘하여 "무단횡단 하지마세요"라고 거듭 강조하였습니다.
턱이 높아보였던 봉사활동을 마치고, 후배들도 마음과 몸에 기쁨이 넘쳐 보였습니다 . 여러 부서에서 근무하다 보니 근무일정 때문에 함께 모이기 조차 힘든 여경들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미없이 밥한끼 먹던 여경의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무원은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습니다. 정해진 월급을 받는 저희들은 제일 먼저 국민들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요즘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다시한번 국민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더 바른 업무처리를 하고, 더 현명하게 민원인을 맞이하고, 더 밝은 표정을 짓고 일하는 여경이 될수 있도록 달서 여경은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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