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순신 그리고 장준혁
김명민은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 연기전공자로, 1996년 6기 sbs공채 탈랜트가 되었다.
그렇지만 그는 배역을 받지 못했으며, 단역으로 거의 8년을 보냈다. 그 과정에서 그는 더이상 연기생활을 할수 없어 이민을 생각하기에 이르렇다. 그런 그에게 2004년 불멸의 이순신이라는 연기를 하게 되었다.
여기에 나오는 이순신은 나약하고, 감성적인 문인의 형상을 갖춘 장군이었다.
처음 그가 이순신을 연기할때 시청자들은 무명의 김명민이가 우리의 영웅 이순신을 소화해 낼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다. 그렇지만 그는 이순신을 멋지게 소화해 내었다. 김명민은 정말 우리의 영웅 이순신이 되었었다. 나약하고, 빽그라운드도 없이 늦은 나이게 과거에 급제하여, 늦게 공직에선 이순신, 그것처럼 김명민도 30살이 넘는 나이게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순신을 통해 사람들은 한국의 역사를 배웠고, 일본의 비열함을 맛보았다. 그리고 권력의 이중성을 보았다. 그는 백의종군하면서 다시 전쟁에 참여하게 되었다. 물론 그는 자신이 권력에 의해 이용당하는 것을 알았지만 그는 무인으로서 자존심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자기의 자리를 지켰다. 죽을 줄 알면서 그는 마지막 전투에 참여했다. 만약 그때 그가 죽지 않았다면 이순신은 어쩌면 권력에 의해 역적으로 억울하게 숙청될수도 있었으리라.
이순신을 연기했기 때문일까 그의 연기생활은 계속 꼬였다. 그를 시샘하는 무리들에 의해 자꾸 아픔을 겪게 되었다.
2007년 김명민은 하얀거탑에서 정말 멋진 연기를 하였다. 일본소설로 일본드라마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드라마였지만 , 번역해서 우리나라에서 만든 하얀거탑은 지극히 한국적인 드라마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일본드라마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완벽히 소화해 내었다.
그런 그가 2007.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배용준에게 그 자리를 빼앗겼다. 사람들은 배 용준이가 욘사마로서 세계적인 사람이라서 그런 것을 받았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김명민의 연기는 너무나 멋졌다. 너무 가난하게 자란 장준혁이가 외과의사로서 최고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그는 어떤 비굴함, 악한것을 다 쫓아간다. 그렇지만 아무도 그의 연기속 장준혁을 미워할수 없었다. 그의 연기속 장준혁이는 어쩌면 우리 서민들이 느끼는 권력의 저항이기 때문이다. 권력은 유전되기 떄문이고 그런 유전자가 없는 사람은 그렇게 굴욕적으로 아부하고, 모든 것을 버리고 그것만을 위해 비열하게 올인해야 얻을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 권력획득 과정을 리얼하게 표현하여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장준혁으로 아직도 남아있다.
그만큼 김명민의 연기는 강한 흡인력을 쏟아 부었다. 김명민의 연기에서는 연기자만 있을뿐이지 어디에도 김명민 개인적 성향은 없었기 때문이다.
2. 배용준
배용준은 일본인의 정서에 맞추기 위해 시중 나약하고, 착하고 선한 이미지를 연기하며 신화의 인물처럼 연기를 했다. 태왕사신기에서 그의 연기는 배용준을 신화시키고 미화시켰을 따름이지 우리나라의 단군, 우리나라의 고구려는 없었다. 우리 민족의 자존심도 그 드라마에서는 없었다. 어찌하면 이 드라마를 통해 어떻게 한류 배용준을 팔아먹을 것인가라는 고도의 수법이 있었을 뿐이다. 그의 연기에서 그는 늘 편안한 웃음, 멋진 헤어스타일, 멋진 옷이 장식해준다. 연기는 없고 배용준의 개인적인 정서가 가득하다. 욘사마의 웃음, 욘사마의 사랑, 욘사마의 우수가 있었다. 그렇지만 드라마 작가의 정신을 표현해 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의 연기는 금방 잊혀져 버리게 된다.
3. 강마애
2008 김명민은 지휘자로 다시 태어났다.
덮고 살았던, 각자의 삶의 무게에 짓눌린, 한군데씩 모자란 사람들. 그들이 드디어 한데 모여 꿈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한다. 그 길의 끝엔 실패가 뻔히 보인다. 장애물도 많고 방해하는 이도 많다. 생각지도 못한 작은 성공에 기분 좋은 것도 잠깐, 바로 더 큰 장벽이 가로막는다. 그리고 결국엔 그들은 실패한다. 꿈을 이루지도 못했을 뿐더러 직장도 없어지고 삶의 질도 더 떨어졌다. 그래도 그들은 행복해한다. 왜일까?
우아함의 표상과 같은 클래식. 하지만 그들 각자의 처지는 비루하고 남루하기 이를 데 없다. 그 묘한 아이러니 속에 피어나는 웃음과 소박한 삶의 즐거움. 성격도 나이도 살아온 인생역정도 모두 다른 사람들이 꿈 하나로 뭉쳐 서로 부딪히고 싸우고 화해하고 얼싸안는, 보고 나면 기분 좋고 유쾌하며 힘이 난다.
하나씩 모자란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고군분투하며 나아가는, 그들생의 가장 찬란했던 순간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
4. 2008년연기대상
2008년 연기대상에서 김명민은 또다른 마음앓이를 해야겠다. 공동수상이 된것이다. 그것도 욘사마 앞에서 당하게 되었다. 작년수상자 배용준이가 시상을 하게된다.
사회자 신동엽은 배용준에게 묻는다. 아니 욘사마에게 묻는다. 누가 대상을 받았으면 좋겠냐고
배용준 왈 개인적 친분으로 봐서는 송승헌씨가 탔으면 좋겠다.라고 하였다.
그때 나는 느꼈다
배용준이가 개인적으로 김명민을 얼마나 경계하는지, 질투하는지를 느꼈다.
아마 배용준은
2007년 자신이 탄 대상에 대해 인터넷상에 떠오른 반론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때 네티즌들은 그가 김명민 상을 도둑질했다고 했었다. 시상식 전날 mbc측에서 연기대상 시상식에 배용준이가 참석하면 배용준이가 대상을 타고 배용준이가 불참석하면 김명민이가 탄다고 했다고 한다. 배용준은 처음 불참석한다고 이야기 하다가 참석으로 바껴 버리자 대상은 배용준으로을 바뀌게 되었다.이에 김명민은 개인적 사정으로 참석하지 않게 되었다.
그때 그는 국민들이 배용준에게 던진 야유를 알것이다. 그리고 자기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김명민의 연기를 본 사람이면 그 이유를 알기 때문이다.
한류라는 이름으로 이번에는 송승헌이 같은 전철을 밟았다.
시상대에 송승헌과 김명민이 같이 올랐다.
시상대에서는 송승헌이가 주인공이 되었다. 송승헌이 먼저 시상을 받게 되고 김명민이갖 시상을 받는 장면에서 한류 스타 소지섭이가 갑자기 나타나 꽃다발을 송승헌에게 주지 않나, 시상을 하는 배용준이가 송승헌이는 안아주고, 김명민에게는 악수를 청한다. 그리고 에덴의 동쪽 주인공 한지혜는 계속 송승헌 오빠 하면서 편파진행을 한다.사회자의 일방적 송승헌 살리기 심지어 김명민에게 송승헌이가 어디를 성형했느냐고 묻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것을 본 시청자들은 전부 야유를 퍼부었다.
송승헌 굳히기 작전으로 3시간 넘게 시상된 시상식에서 에덴의 동쪽으로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네티즌들은 한결같이 베토벤 바이러스에 손을 들어주었다.
물론 한류열풍으로 배용준, 송승헌은 국가적으로 볼때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배용준 송승헌 연기에서 그들은 한국에대해 아무것도 알리지 못했고 서민의 감정을 자아내지도 못했다.
그들의 연기에서 그들은 신데렐라였고, 로또 인생이었을 뿐이다. 행운아였을 뿐이다.
그렇지만 김명민의 연기에서는 우리의 영웅을 표현해 주었고, 서민의 삶을 그려내었다. 서민의 아픔을 그려낸 것이다. 김명민의 연기에서 서민의 애환을 느낄수 있었다. 그의 연기에서는 김명민 개인은 없으며 완전 연기자가 되어 그것을 나타내어 주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울분과 감동으로 그의 연기를 보았으며, 심지어 악역을 하는 그에게 웃음과 눈물을 보낸것이다.
김명민의 연기는 한국인을 표현한다. 지극히 한국적이다. 일본에서 무참히 나라를 빼았겼다. 일본은 지금도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다.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부르짖으며 영해권 욕심을 내고 있다.
그들이 부르는 욘사마 송승헌 등은 한국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다. 지극히 약한 한국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태왕사신기에서 조차도 고구려의 자존심을 더이상 표현해 내지 못하였다. 그들에게 있어 욘사마나 송승헌은 눈물많고 아리따운 귀공자 쯤 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5.에덴의 동쪽이 서쪽으로 가는 이유
에덴의 동쪽을 보면 드라마가 에덴의 서쪽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민족성과 혼이 없는 드라마이기 떄문이다. 그리고 연기자들에게 있어 자존심도 없기 때문이다.
모든것이 송승헌 올리기가 주제가 되어버렸다. 주인공인 이다해가 중도 하차하게 되었다. 에덴의 동쪽이 무엇을 표현하는지 조차 알수 없기 때문이었다.
김명민은 드라마에서 자존심을 보여주고, 힘없는 서민의 애환에 함성을 불어넣어 주었다.
만약 김명민이가 에덴의 동쪽을 연기했다면 에덴의 동쪽은 분명 한국을 의미한 것이며 도저히 서쪽으로 갈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많은 자본을 투자한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주는 감동이 없다. 오직 송승헌의 눈물과 감성만이 사람들에게 야릇한 연민을 줄뿐이다. 호화연기자들만 득실거리며, 어떤 이도 그 극을 끌고 가지 못하기 때문에 배가 산으로 가듯 에덴의 동쪽은 서쪽으로 몰락하고 있는 것이다.
mbc는 김명민에게 사과하여야 하고, 베토벤 바이러스에 사과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류가 연기의 주제가 되어서는 안된다. 중요한 것은 어떤 연기자가 그 드라마에 몰입하고 멋지게 연기하며, 작가의 마음, 작가의 정신을 심어주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연기대상에서 배용준이가 한 행동은 아마 스스로의 실패를 인정하기 싫어 서투른 연기를 한것이라고 생각한다.
배용준이가 얼만큼 송승헌과 친하고 송승헌을 사랑해서 송승헌이 상을 탔으면 한다고 공공연히 말할수 있었겠는가 . 다름아닌 김명민의 연기력에 질투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6. 바램
백없는 사람도 성실하게 노력하면 성공할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나약하고 힘없는 이순신이지만 성실하게 약한 자의 편에서 전쟁을 맞이했고 일본을 싸워 이겼다. 권력에 이용당하고 버림받은 이순신이었다. 김명민도 mbc에 철저히 이용당했고 그리고 버림받았다. 그렇지만 김명민은 상을 받았고, 하나님의 달란트라는 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을 떨구었다.
나약하고 힘없는 사람이지만, 실력이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그런 마음에서 우리 네티즌들은 김명민에게 환호를 배용준, 송승헌에게 야유를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영방송은 시민들과 가장 친한 매체이다. 쉽게 다가서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권력의 냄새를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 최소한 연말시상식에서는 열심히 연기하고, 실력있는 사람에게 대상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앞으로 이렇게 바뀌어 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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