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마친 아들
엄마도 수능을 앞두고 보이지 않는 전쟁을 했다.
올해는 수능을 두번친 것과 다름없다.
가족이 긴장을 풀고 주말에 계속 영화를 보았다.
'재심',' 희생부활자', '범죄도시'로 이어진 영화사냥..공통으로 경찰관이 나왔다..
명작에는 경찰관이 있다.
아님 억울함에는 경찰관이 함께 한다
권력, 신문고를 함께 갖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재심'에서 억울한 아들의 엄마역, 희생부활장에서 엄마역,
모두 김해숙이었다. 소름끼치는 그녀의 연기, 그 여운이 참 오래간다.
특히 '희생부활자'는 '재심'과 연결되어, 죄의 값은 치루어야 한다는 정의를 말해준다.
경찰인 나는 첫 조사가 소중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다.
죽은지 7년만에 살아 돌아온 엄마 김해숙
강도사건으로 살해된 엄마가 자기아들(김래원)을 공격하고 나선다.
억울하게 죽어 심판을 하기위해 타시 부활하여, 죄지은자를 죽이고, 몸이 타버리고 죽는 희생부활자 ( RV)
트럭을 끌고 야채장사를 하면서 키운 아들, 고시에 합격하고, 그 기분에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긴다.
엄마가 트럭을 끌면서 숱한 고통을 받는 현장을 목격하고 비겁하게 도망간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배추가득 실은 트럭을 운전한다. 난폭운전으로 배추가 떨어지고, 아버지에게 폭행당하고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소녀가 사망한다.
아들은 그것도 모른채 차를 몰고 집앞에 세워두고 집에와 잠이 든다.
엄마가 깨어나 문밖 배추실은 트럭이 있어 추적하다보니 소녀가 죽은 현장을 목격한다.
엄마가 돈다발을 들고 파출소를 주며, 사건은 묻힌다.
그 소녀의 아버지가 그 사실을 알고 오토바이를 타고 강도를 위장한채 엄마를 죽인다.
소녀는 빨간 옷을 입고 RV 가 되어 아들을 죽이기 위해 나타났다. 엄마는 그 사실을 알고 아들을 살리기 위해 RY가 되어 나타난 것이다.
엄마가 죽었다가 7년만에 딸집에 나타나 아들을 위해 밥을 준비한다. 아들은 누나의 이야기를 듣고 집에 왔다 엄마가 살아돌아왔다. 아들을 보자 반가워 하다가 갑자기 그녀는 요리하던 칼을 들고 아들에게 덤벼든다.
검사가 된 아들은 엄마가 자신에게 칼을 들이대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고, 엄마의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필름 끊기고 나서 행한 자신의 행위를 떠올린다.
소녀의 아빠가 RV가 되어 엄마(최명숙)를 살해했고, 그 원피스 소녀가 RV가 되어 진홍에게 복수하러 나타나자, 최명숙은 아들을 지키기 위해 RV가 되어 나타났던 것. 최명숙은 자신이 몇번이라도 대신 죽을테니 자기를 죽이라고 소녀를 막아선다.
결국 최명숙은 소녀와 함께 소멸한다. 진홍의 범죄를 증명할 아무런 증거도 없었지만, 이후 진홍은 경찰에 자수하고, 법의 심판을 받는다.
죽어서까지 아들을 지키고자 한 그녀, 그래도 아들이 서운해 살아 돌아와 아들을 위해 요리를 하다, 칼을 들이대고 분노하는 장면, 엄마의 마음은 그런 것이 아닐까
그 영화를 보며 아들의 손을 잡아본다.
'아들아 세상은 참으로 위험하다. 한순간의 일탈 그 일탈로 인한 말로,'
죄의 대가는 반드시 있다. 용서는 가능하나 대가는 있는 것이다.
죽어서까지 심판하러온 사람들
죄지은자 반드시 심판당한다는 강한 여운을 남긴다.
그 속에서 무덤덤하게 연기한 엄마 김해숙
'재심'에서 아들(강하늘)이 억울하게 살인누명을 쓰고, 형사와 검사의 감형해준다는 회유로 잘못을 시인하고, 징역을 살고 나와, 변호사 정우를 만나, 재심하기로 한다. 실제 살인자를 찾고, 그 살인자가 자수를 하였음에도 불기소로 처분된 것을 알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도 나오고, 새로운 목격자도 찾았으나, 기득권들이 목격자를 향한 방해로 물거품이 되려고 하자, 자신감을 읽고, 방황하는 아들에게 무덤덤하게 아들을 내쳤던 그녀 김해숙
두 영화가 클로즈업된다.
죄의 대가는 반드시 치뤄야 한다는 것을
죄지은자를 처벌하는 경찰로서
다시 한번 초동수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재심에서 경찰관으로 가슴이 시렸고
희생부활자에서 경찰관으로 소명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