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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상주은모래비치해수욕장을 다녀와서

마루치아라치맘 2011. 8. 16. 13:29

 

 

 

8.16일 아침

8.13- 8. 15일

황금연휴의 끝이다.

여름휴가의 막바지다.

대구외 다른 곳은 을지훈련을 시작하고,

대구는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로 을지훈련은 하지 않는다.


8.15일이 월요일이라 황금같은 연휴를 마치고

흐트러진 마음으로 출근을 했다.

물론 지구대, 형사계 등 현업부서는 다르겠지만..


아침에 일어나면서 슬픈 꿈을 꾸었다.

내가 2달 이상되는 교육을 가는 꿈이었다.

왜그리 슬프던지...

사건은 밀리는데 교육을 가라고 하는 꿈을 꾸었다.

아마 출근해서 밀린 일을 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인가

3개월이 얼마남지 않는 사건때문에 두려워서 일까.

꿈에서마저 사건 한때문에 울었던 것 같다.


8. 14일

바다에 갔는데 바다물이 차가워 많이 놀지 못했다.

늦여름이다. 그렇게 화려한 열기는 없었던 여름이다.

거의 대부분을 비와 같이 보낸 여름

가수‘비’를 싫어할꺼 라는 우스개 소리도 들린다.


태양의 미사에 참석하고 싶었지만

바다의하늘은 온통 먹구름....


직원이 너무 바다가 조용하고 아늑하다고 하여 추천을 받아

좋아하던 해운대를 벗어나

남해 상주 은모래 비치해수욕장에 갔다.

마침 해양소년단의 모임이 있고, 제6회 전국해향스포츠제전이 열리고  있어서

여러가지 행사 및 바다스포츠를 무료로 참여할수 있었다.

 


그곳에는 바다 앞에 해풍을 막아주는 해풍림이 멋들어지게 있어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는데

슬며시 다가온 아줌마에게 속아

평상을 3만원에 대여했다.

그러나 막상 바다에 도착하니

해풍림이 가득하고 자연그늘막이 즐비했다.

조금은 씁씁하였지만  다음에는 그러지 말자

라고 하면서 기약없는 약속을 하며, 마음 달랬다.



바다에 뛰어들고

그리고 잠이 들고

그리고 먹고 하며 시간을 보냈다.


모래가 머드처럼 부드러워 맨발로 돌아다녀도

발바닥은 전혀 모래를 느끼지 못하였다

모래가 진짜 부드러운 바다였다.


해운대나 동해처럼 강한 파도가 없었지만

잔잔히 밀려오는 파도에

튜브를 타고 점프하며 웃어대는 순간들. 그렇게 오후는 지나고,


저녁에는 7080콘서트, 불꽃놀이가 있었다.

박남정, 이치현과 벗님, 둘다섯이다.

박남정은 역시 패션리더답게

마술사 모자에 하얀 자켓, 청바지를 입고

특유의 발스텝으로

고음의 이쁜 음을 내었다.

예전 기억으로는 그가 리들엔젤스 출신이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어쩌면 지금의 조관우보다 더 음이 곱고 아름다웠다.그가 나가수무대에 선 모습을 상상해본다.


그의 히트곡 앞에 아줌마들은 소녀처럼 박수를 쳤다

그러나 낯설은 가수의 모습에 아이들은 내옆에서 잠들고 말았다.

그것이 조금 미안했지만 나는 정말 바다에서

그들의 라이브를 들어 너무 흥분되었다.


둘다섯 할아버지 듀엣은 왕년의 대표곡

밤배, 긴머리소녀, 일기 등을 부르며 밤하늘을 수놓았다.

청바지에 자켓을 걸치고, 통키타를 든 그들의 모습을 보며

이전 친구들과 캠핑가서 둘다섯의 노래를 부르던 때

정숙, 정경, 미정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역시 가인들은 나이가 들어도 멋스럽고 아름다왔다.


마지막으로 이치현과 벗님들 코너였다.

보컬이지만 멤버들이 다 참석못하고

이치현과 드럼을 치는 사람 최씨 둘만 온 무대여서인지

그들의 무대는 외로와 보였다.

특히 이치현은 훤칠한 키, 외모를 가졌지만

썬글라스를 끼고 있어

그의 눈빛을 읽을 수없어 감흥이 덜했다.

썬글라스를 낀 사람을 보면 왠지 어색하다.

그들은 나를 쳐다보지만, 나는 그의 눈을 보지 못하기 대문이다.

자신은 감추고 남을 훔쳐보는 모습때문에...


 서울에서 그 먼 남해로 노래하기 위해 온 그들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부른 팝송 "할리데이'는 여름밤을 하얗게 수놓았다.


상주 은모래비취해수욕장은 정말 멀었다.

남해대교를 지나 한참 남으로 남으로 갔다.


네이버님이 2시간 반이라고 하였지만

2배되는 시간이 걸려 도착하였다.

가다보니

남해에 “남해유배문학관”이 있었다.

2010.11.1 개관한 우리나나 최대의 문학관이라고 한다.

유배문학을 연구하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건립되었다.

이 멀고 먼 우리나라 남쪽의 남해까지 온 죄인들은 이 외로움에 많은 시를 짓고, 세상을 한탄하였음에랴. 정치적인 유배가 많았으리라.

윤선도님이 귀향가서 그렇게 아름다운 시를 지었듯이...



그렇게 먼 먼 남도를 와서

노래한 가수들

나도 십대의 그 마음으로 돌아가

"앵콜 앵콜"을 불러대었다.

둘다섯 할아버지에게

긴머리 소녀를 부탁드리니

"긴머리 소녀" 죽었어요

라고 앙증맞은 맨트를 남겼다.


남해군수가 무대에 서서

윤동주 님의 '별헤는 밤'을 외워서

시를 읊었다.

너무 아름다운 시였다.

구름이 많아 바다의 하늘에 별은 없었지만

윤동주 님의 그 마음을 느꼈다

‘별하나에 어머니’를 부르는 군수님의 목소리에서

우리 민족의 한을 느꼈다.

돌아와 생각하니 그 다음날이 광복절 이었다.

그날 별은 구름에 가려 없었지만

보이지 않는 별을 보며

돌아가신 어머니를 나도 따라 불러보았다.


아름다운 바다를 보러 갔더니

때마침 축제기간이라서

뜻하지 않는 7080의 가수들을 만나고

그들의 노래를 감상하고

그들의 노래를 따라하고

윤동주 님의 아름다운 시를 듣고

파도와 바다놀이를 하고

해풍림에 싸여 낮잠도 잔 하루

밤 10시에 출발하여 새벽2시에 대구에 도착하였다.

씻고 잠이 들고

그 다음날 일을 시작하니

손끝에 바다냄새가 난다.


하루가 지난 지금

바다내음은 어디로 가고

2달, 3달을 기다리는

사건들이 춤을 춘다.

자 시작이다.

  둘다섯의모습

 

 

 

남해군수"별헤는밤"낭송모습

 

              지천에 해풍림인데, 잡상인에 낛여 3만원에... 평상모습

해변의 모습

 

 

은모래에 서 발견한 게의 모습

 

 가족사진

           춤과 노래가 동시에  원도아이돌 박남정의 댄스뮤직 모습

 


       

    가족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