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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국화시를 노무현 당신을 보내며 띄웁니다.

마루치아라치맘 2009. 5. 29. 07:51

 

 

검찰이 당신에게

양심이라는 총알

부정이라는 총알

거짓말이라는 총알을 쏘았습니다.

 

그것을 맞은 당신은

혼자서 끝도없이 울었습니다.

 

검찰이 성역없는 수사를 말하면서

당신을 따르던

주변인에게 총을 쏘았습니다.

 

그것을 맞은 주변인들은

하나, 둘,. 셋, 넷..

총알을 맞고

하나, 둘, 셋, 넷...

푸른 옷을 입고 잡혀갔습니다.

 

검찰은 또다시 당신의 가족을

청소기로 밀었습니다.

먼지를 털었습니다.

하나 둘 먼지가

털리면서

당신은 하나 남은 자존심마저

팔렸습니다.

 

검찰이 당신에게 쏜 양심이라는 

총알을

빼앗았습니다.

당신은

당신은 생명을 빼앗는 총알을 담아

 

스스로 부엉이 바위에서 당신의 손으로

쏘아 당신은 맞고 떨어졌습니다.

하얀 국화꽃처럼...

 


검찰이 당신에게

쏜 부정, 권력, 거짓말이라는 탄알을 보고

사람들은 당신에게 하나, 둘 등을 돌렸습니다.

오늘 흘린 이눈물은

당신을 믿어주지 않은 양심의 자책

당신을 방어해주지 못한 행동의 자책입니다.


시민들이 울고 있습니다.

양심의 총알을 맞고 울고 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생각합니다.

그렇게 긴 시간 대통령 자리를 두고

싸운 두사람

차디차고 냉정한 격투였지만

한남자가 승리하고

한여자가 실패하였습니다.

한남자는 승리앞에

겸손해졌고

한여자는 패배앞에

승리자에게 축하하였습니다.


둘은 손을 잡고

한남자는 대통령에

한여자는 국무장관에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언제 싸웠느냐

언제 우리가 경쟁하였느냐

선거라는 싸움에서

이기고 지는 것

국민의 심판에 승복하고

국민을 앞에서서 당당하게 일하는 두사람

그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들을 심판한 국민들을 생각합니다.


그여자가 어제 당신의 죽음앞에 헌화하는 모습

당신의 민주주의 정책을 칭송하는 모습을 보며

미국민주주의에 질투를 느껴봅니다.

우리나라 국민에게 질책을 가합니다.

나에게도 질책을 가합니다.



민주주의가 다시 후퇴하고 있다고

김대중전대통령이 말씀하셨습니다.

뼈있는 말입니다.

후배 대통령과 후배정치인.

그리고 국민에게 들려준

덕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국민은

정말 소중한 사람을 보냅니다.

이 아침에...


현재 살아있는 권력을 가진 당신도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부어있더군요

당신의 아픔도

우리와 같은 아픔이겠지요


전 주인인 당신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막아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전임자로 , 동반자로 대해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맞습니다.

우리 이제 경쟁을 하더라도

경쟁 뒤 국민의 심판뒤에

승자는 승자의 기쁨을

후자는 승자에게 국민을 위해 일할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바마 미국대통령

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그 모습

죽은자, 살아있는자

그 모습이 어떠한가요


이제 우리의 정치도 바뀌어집시다.

정치가 당신의 야욕, 당신의 부하들을 먹여살리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대신하는 것이 아닌가요


안타까운 당신의 무덤앞에

노란 국화 시를 보냅니다.


이제 선거에서 싸우더라도

그 싸움의 심판을 받으면

깨끗이 깨끗이 받아들이고

서로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그런 정치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