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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일기

마루치아라치맘 2008. 12. 25. 10:03

 

 

 

 

 

 1. 2008. 12. 24  아침 과 저녁

어느날과도 같이 아침 7시에 잠을 깨웠다

붓시시 일어나서는 진앤산은 함께 진산이 방에 앉아 무엇인가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메, 리, 크, 리, 스, 마, 스 라는 7장의 카드를 붙이기 시작했다.

진이가 "메"라고 적힌 카드를 붙이자

 우리집 박사님 왈 " 똑바로 붙여야지"

ㅋㅋ

우리집 오모짱 왈" 아휴 예술을 모르니, 저런것은 각도가 있어야 돋보여요"

그렇게 거실은 장식되어갔다.

산이는 풍선을 안겨주며

소원을 적으라고 했다.

그래서 "가족건강, 가정의 행복"이라고 메직으로 적었다.

박사도 적고, 진이도 적고, 산이도 적었다.

퇴근후 같은 날

저녁 7시 풍경 

산이는 학교에서 만든 얼굴만한 트리를 만들어 탁자위에 놓았고

직접만든 물양초를 밥그릇에 띄어 놓았다.

회사에서 선물로 받은 파리바게트 빵을 케잌삼아 놓고

치킨을 기다리며

밥과 국을 놓고 기념촬영 했다.

진앤산은

박사와 오모짱에게

선물을 안겨준다.

 

 

2. 이순간부터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었다.

애들의 본심이 의심되는 순간...

그래도 이쁜 인형을 안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마리 통닭은 시켜 먹었다.

이제 이것도 우리가족에게는 모자란다.

다음에는 3마리를 시키자고 말하고 웃었다.

산이가 먹다 남은 뼈에 묻은 고기를 발라먹으면서

오모짱은 박사에게 투정을 했다.

 

3. 저녁을 먹고

귤과, 슈퍼에서 과자, 음료슈를 가득 사서

롯데시네마로 향했다.

한번씩은 알뜰한 주부 오모짱은

부끄러워하는 박사에게 "들고가요"라고 한다.

짐꾼이 되어 영화관으로 가는 박사의 얼굴은

왠지 상기되어 있다.

 

박사는 왈

"이런거 들고가면 영화관에서 안좋아할낀데"

못된 오모짱

"그런거 눈치 볼필요 없어요. 이게 경제니깐"

그리고는 4관에 들어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를 보았다.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우리 여우 진이는 연달아 4좌석중 2번째 앉아버리고

우리 뭉퉁이 산이는 4번째 앉아버린다.

각중에 박사와 오모짱은 이산가족이 되어버린다.

요즘 우리애들은 우리 부부가 같이 하는 것을 못하게 한다.

ㅋㅋ

 

산이는 영화에 도취되어 소리지르고 난리다.

옆에 있던 한 여자 꼬마가

"시끄러워 영화를 볼수 있나"

라고 가볍게 투정을 했다.

산이는 그런것에 기죽을 아이는 아닌지라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다 표현해 된다.

'저런 모습

너무 멋져!!!'

혼자 아들이 대견스러워 어깨에 힘들어가는 오모짱

그렇게 영화를 보고

가까운 마트에 가서

원하는 것을 고 르게 했다.

진이는 모자 달린 셔츠를 2개나 골랐고

산이는 블록 장남감을 골랐다.

박사는 "아니 니가 애냐 이런것 고르게, 다른 것 골라"

산이는 입이 튀어 나오고 그것도 모자라 금새 눈이 충혈된다.

오모짱 왈

" 아니 아이 기를 왜이리 죽여요 하고 싶은것 하도록 해요"

그리고는 잽싸게 아들이 원하는 것을 가슴에 안기고 계산하고 나왔다.

아이들은 가슴에 선물을 안고 풍선이 되어 집으로 돌아오고

오모짱은 오늘 쓴 돈 계산하느라고 가슴을 쓸어낸다.

그렇지만 재밌는 성탄이브였던 것 같다.

우리 진앤산, 박사님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날 당직을 하면서

이쁜 오모짱 엄마가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