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치아라치맘 2019. 2. 11. 23:17

그리워하는 것은

안타까움이다.

안타까워하는 것은

후회이다.

후회를 하는 것은

고백이다.

 

전하는 것은

투정이다.

투정은

내가 아프기 때문이다.

내가 아픈 것은

이기심이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것은

나의 이기심 때문이다.

55세 아름다운 나이에

담낭암 선고를받고

죽음을 달려간 당신

 

세상과 인연을 끊어야 할 때

그 두려움 얼마나 컸을까

살라고만 욕심을 낸

딸은

엄마의 그 두려움을 읽지 못했다.

엄마 가시는 길

마지막 눈을 감지 못하고

나를 쳐다보던 그 눈빛

그것은 두려움이었다.

 

그 두려움을 왜 왜

알지 못했을까

지금 그것이 참 미안하다.

 

홀로 접고 세상과

인연을 끊은 당신

그 두려운 눈빛이 생생합니다.

엄마를 잃는 아픔만 생각한 나는

당신의 아픔을 보듬지 못했습니다.

엄마 그곳은 어떤 곳이야

나도 이제 많이 살았어

엄마의세상 나이가 다 되어간다.

이기심 강한 손녀는

나에게 오래 살라고만 하네

어떤 위로도 없이

무턱대고

내 모습 그대로

그런 모습 남기도

나도 두려움으로 가겠지

그 길이 두렵더라도

엄마 나 당당히 맞이 할게

엄마는 두려워했지만

나는 당당히 맞이할게

또 한 살이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