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치아라치맘 2017. 12. 4. 07:05

 

 

 

 

 

 

한장 남은. 달력

숲은. 쉬임없이

계절의. 몌시지를 전한다

 

길숲에. 낮게 핀. 들꽃

빛바랜 꽃

계절을

노래한다

 

까치밥이라는

여남은 홍시

선조의 여흥이. 깃든

단어앞에

새삼놀란다

 

울아들은

비둘기가

아파트. 음식물 지꺼기통

씻는 세면대. 앞에.

먹을. 것을 찾는

비둘기를보며

'얘들. 참

게을르다. 이곳에서 쉽게

먹이를 찾네

운동하지않아

살찐거봐'

 

차를 지나는. 아파트길. 중간에

먹이를. 먹는다

차로 그곳을. 1지나도

끄떡도. 않고

게의치않고

비켸주지않고.

먹이를 먹는다

 

클락숀을. 살짝 울리고

조마조마

행여 다칠까

서행한다

 

혹. 죽었을까

ㆍ조심조심 ㆍ ㆍ지나간다

 

아들왈

'비둘기 영악해요

벌써. 날아갔어요

오잉

'언제. 난보지못했는데'

진짜. 없어졌그 비둘기는

어디로. 날아갔을까

비둘기걱정은

하지마란다

운전조심하라네

내 참ㆍㆍ

 

언덕에. 올라가면

새는. 생각만큼

높이. 날지. 않는다

 

나무만큼

전봇대만큼. 날아간다

무한대

날개짓만

하는게 아니였다

아파트 비둘기는

음식물쓰레기통

세면대에

둥지를 텄다

 

산은

 

낙엽길이. 서고

발은

사각사각거린다

 

산길을 걸으면

나도

잠시나마

자연인. 이. 된다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