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명곡 시를 노래하는 달인 최백호와 린의 듀엣무대를 보고
불후의 명곡
“노래로 시를 음미하는 최백호 달인”을 보고...
요즘 나는 한번씩 '생활의 달인'을 보고
감동을 받는다.
평생 한가지 일을 하다가
작은 기술을 보여주며
테스트를 받아
달인으로 칭송되는 장면
식당일을 하다가
밥그릇을 돌리다가 우연히
돌리는 기술이 있다는 것을 알고
밥그릇을 돌리는 장인의 모습
한가지 일을 하며 장인이 된 그 사람을 보면서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같이 서있는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애뜻함이 더해졌다.
어제 '불후의 명곡'을 보았다.
어떤 회보다 감동이었다.
그 중,
최백호와 린의 “멍에”를 보면서
노래로 시를 읆조리는 그는
어떤 화려한 노래기술과 음감도
다다를 수 없는
그만의 표현력을 보고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
진정 당신이
“노래를 읊는 달인”이라고
'생활의 달인: 시를 노래하는 사람:"
이라고 증서를 주고 싶었다.
불후는
진짜 음악을 잘 아는, 잘하는 사람들의 경연장이다.
3단고음은 기본이다. 조성변경, 리듬변경도 다양하다.
편곡은 이미 편곡이 아니라 화성악의 수준이고,
뮤지컬 등 종합 예술의 경연장이다.
그런데 최백호가 나온 것이다.
반백의 머리,
화장기 하나 없는 천연의 얼굴,
주름지고 그늘진 눈매,
청바지, 잠바, 심지어 운동화를 신은 그의 모습
화려한 퍼포먼스 하나 없이 서있는다.
마이크를 드는 것 조차 번잡하여
그대로 세우고,
평범한 아버지처럼
듀엣 '린'을 바라보며
서슴없이 멍에를 읊어댔다.
처음
초라하기 그지없는 앙상한 모습을 보며
‘이 경연장과 어울릴 수 있을까’
염려 했었다.
기우였다.
그는 달인이었기 때문이다.
화려함은 단순함을 이길 수 없었고
노래를 시를 읊어대는 그의 모습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햐는
멍에를 차고 있는
남자의 아픔을 그대로 전했다.
“ 이별의 기로에 서서 미움을 갖지 말아요뒤돌아 아쉬움을 남기면 마음만 괴로우니까...”
한소절 한소절
가사를 표현하였다.
노래하면서
너무 아파 가사를 토하지 못하여,
숨이 넘어가듯 까닥 까닥거리며
가사가 몸사위치며 나왔을 때
이별의 아픔이 그대로 전해졌다.
정말 이별이 아파,
생사의 기로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이
응급실에서 감자기 심장박동소리가 끊어졌다가
이어지는 느낌이었다.
그의 노래가사에
“시를 접어 띄우는 ”
이라는 표현이 있다.
정말 그의 노래는
시를 접어 띄웠다.
아무리 립싱크하고, 기교가 화려해도
마음으로 가사를 전달하는
그의 노래는
누구도 이길 수 없었다.
반백이 된 머리칼
단아한 청바지
그리고 운동화
거리낌 없이 단순한 모습으로
마이크 조차 들지 않고
몸으로 가사로
눈으로 부르는
그의 노래
더 이상 노래가 아니었다.
나에겐 시로 다가왔다.
아픔으로 다가왔다.
이별을 견디어야 하는
멍에로 다가왔다.
눈을 감고
정말 저 밑 발바닥보다 더 깊은 곳에서
음을 시작해
아픔을 참고
다시 입으로 읊으면서
그 아픔을 견디면서
소리가 나오지 않자
머리끝까지 올리면서 노래할 때
그 울림으로 나는 가슴이 아팠다.
심지어
‘저러다 저러다, 너무 아파 쓰러지지 않을지’
가슴으로 슬픈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그순간 너무 아플 것 같다.
그러나 그 아픔이 깊게 나와
아름다운 노래로 승화될 때
눈을 뜨고나면
누구보다 행복할꺼 같다.
그의 노래에서
그의 인생의 이별의 아픔
얼마전 사랑했었던 여인을 하늘나라로
보낸 아픔까지
고스란히 내가 더불어 울림을 받은 느낌이었다.
정말 카다르시스를 느꼈다.
너무 슬퍼 정화되는 기분
곡이 끝나고
눈을 뜬 최백호도
너무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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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호 그리고 린 님
너무 아름다운 시
그 울림이 너무 강해
이렇게 같이
나의 시로
화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