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인입니다.
雪願을 노래하다.
마루치아라치맘
2013. 1. 16. 21:44
눈은 흙을 좋아합니다
흙 위에 내린 눈은 포근히 대지를 감싸고
나에게 포근함으로 인사합니다.
시멘트 위에 내린 눈은
얼음이 되었습니다.
나에게 두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눈은 나뭇가지위에
아름답게 雪花로 잉태되었습니다.
눈은 산을
雪原으로 수놓았습니다
눈은 얼음이 되어 서고
얼음은 아스팔트를 갇우고
서로의 이별만을 기다렸습니다.
눈이 온지 한참이 흘러도
소나무 위에 雪松 되어
나뭇가지에 雪支 되어
지붕위에 雪峰 되어
내 눈속에 하얀 寶石이 되어 머물렀습니다.
태양의 세례로 인해
눈과 아스팔트가 이별하였습니다.
이별 후 아스팔트는 눈얼음에 긁혀
온몸이 상처투성입니다.
서로 상극으로 만나
아픔을 주고 떠났습니다.
눈은 흙과 나무를 좋아합니다.
그 속에 태양이 비추일 때
눈은 내가슴에 보석이 되었답니다.
눈은 나무와 흙과
보듬으며 있고 싶은데
세상은 점점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자연을 숨죽입니다.
눈은 그래서
눈내림을 머뭇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