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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절차가 진행해야 한다.

마루치아라치맘 2012. 2. 7. 09:12

경찰이 되어 업무를 하면서 느낀 점 하나.

감사에 대비하기 위해 일을 한다는 것,

늘 감사받는 마음으로 일을 한다는 것,

업무는 규정이라는 것에 매여 민원인 편의는 안중에 없다.

오직.....

처음 그 저울이 이상하게 마음에 안들었다.

부수고도 싶었다.

깨어비리고 싶은  묘한 반발도 생겼다.

그렇지만 참았다.

지금 생각하면 참 잘한 것 같다.

만약 내가 마음대로 칼을 잡고 휘두른다면

나는 더 큰 만욕을 부리게 될꺼고

내가 마음대로 부린 잣대로 인해

규정은 엉망으로 될 것이기 때문이다.

 

때론 부당한 징계도 있었지만

또 때론 부당한 칭찬도 있었지만

늘 저울처럼

규정을 지키며 일을 해나갈때

그 규정이 나의 저울이 되어

나를 지켜주었다고 생각한다.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는 잘 살기 위해서

월남에 파병을 가고 그 돈으로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었다.

6.25를 거치며 정말 못살아서, 밥먹고 살기 위해서 ,

사람들은 파병을 갔다.

 

전투환대통령 때에는 무질서하기 때문에 사람을 잡아가서

삼청교육대에 교육을 시켰다.

지금생각하면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수 있냐는 생각이 든다.

인권은 없었다.

부자, 질서를 위해서 인간의 인권을 위한 절차는 부를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는 비민주적이고 독재시대가 존재할수 있었다. 가난과 무질서한 이름하에....

인간의 존엄은 가난과 무질서 앞에서는 독재에 굴복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민주주의다.

모든 것이 절차대로 진행되고

절차가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난리가 난다.

최근 한나라당이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었다.

나는 너무 좋은 이름이라서 새로운 한나라당이 될꺼라고 내심 기대했는데.

'새누리당은 침대당' 이라고 반발을 한다.

이름을 만든 이가 '침대는 과학이다.' 라는 문구를 만든 사람이라서 그것을  빗대어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왜일까요 정말 좋은 이름인데요.?"

 

Because of,

모여서 의논하고 토론하여 결정된 이름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창시절 토론시간이 있었다.

유달리 자신의 의견을 잘 이야기하는 친구가 있었다.

나는 늘 남들앞에 이야기 할때는 침묵을 지켰다. 그 침묵의 시간이 나는 정말 싫었다.

그런 토론의 문화가 발전되어 지금의 민주주의가 된 것같다.

민주주의를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듯하지만, 합의된 사항을 시행할때는 빠르게 진행된다.

오즘 경찰인사에도 새로운 문화가 생겼다.

'보직공모'라는 것이 생겼다.

10년이면 타서에 가야하는 규정으로 인해 나도 슬며시 2년뒤가 무섭지만, 그래도 보직공모라는 공개된 절차가 생겨 그나마 울타리가 된다.

 

경제팀 일을 하면서 더욱 더 중요하게 느끼는 건 절차대로 해야한다는 것이다.

절차에 벗어나면 '나중에 감사에 깨어지고 또 검사재지휘를 받고, 판사기각을 맞는다.

인권위원회에서 또 나를 부른다.

물론 부당한 경우도 많지만.....

항상 나는 절차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어릴때 기본적 인성이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규정을 지키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애먹고 있다.

주먹구구식으로 자랐기 때문이다.

부모로써 나의 아이들을 생각해본다.

'우리 애들은 규칙을 지키는가 절차를 지키는가'

나름 자문해본다.

민주주의는 절차가  우선한다고 생각한다.

'강압적으로 아이들에게 나의 의견을 주입시킨 적이 얼마나 많은가, 나의 잣대로.....'

 

나는 이제 중고참으로 들어섰다.

후배들에게 나는 배려하고 의견을 모아 일을 처리해죽고 있는가

아님 내멋대로인가 자문해본다.

 

민주주의는 절차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민주사회다

대한민국경찰은 민주경찰이다. 나는 대한민국 국민을 절차대로 진행하는 어머니, 그리고 사회인이어야겠지요

 

새삼 이렇게 민주화된 우리 사회를 보면서

예전 체루탄이 난발하던 80년대를 생각해본다.

 

그렇게 흘린 눈물로 인해 이만큼 민주화도고 선진화되었다.

선배들의 그 노력으로 인해

그들이 원했던 민주주의

그것을 받아내기 위해 그렇게 많이 울었다.

지금은 그것을 지키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맨날 자기당의 이익만을 위해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