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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희망의 좌표는 영점입니다.

마루치아라치맘 2011. 12. 29. 00:30

내 사는 곳이 감옥이다.

나는 탈옥한다.

어떻게

어디로

일단 날개를 단다.

그리고 내가 보지 못한

금은보화가 가득한 그곳에서 둥지를 튼다.

 

내 사는 곳이 감옥이다.

나는 탈옥한다.

어떻게

어디로

일단 물갈퀴를 단다

그리고 해저로 들어간다.

황금어장에서 둥지를 튼다.

 

내 사는 곳이 감옥이다.

나는 탈옥한다

어떻게

어디로

일단 나는 벽을 통과하는 양탄자를 타고

어디든 간다.

 

스위스은행

그속에 소리없이 잠든 금고를 열고

나는 그돈을 들고 세계를 누빈다.

 

그리고 나는

하늘나라로 들어가는 열쇠를 사서

영원히 죽지 안흔 열매를 한입문다.

 

영원히 죽지 않는 열매

어디든 날아가는 날개

물속 어디든 갈 수 있는 물갈퀴

어떤 비밀의 문을 통과하는 양탄자

 

나는 아무것도 부족한게 없을꺼 같다.

내가 탈옥하면

정말 그런 곳이 있을까

 

세상을 철저히 좌변 우변 제로가 된다.

내가 이득을 보면  누군가 손실을 본다.

내가 돈을 쓰면 누구는 돈을 번다.

잃음과 얻음을 공존한다.

해와 달이 공종하듯이

어쩌면 이것은 세상법칙인 줄 모른다.

인생은 제로섬 게임인 것같다.

 

인간의 생명도 100이라는 좌표에 있다.

단지 내가 죽을 날을 몰라

내 삶이 어디까지 와있는지 몰라

그 때문에 인간은 고개숙일 줄 안다.

 

친구들이

하나 둘

암과 투병을 하고 있따.

친구들은 한없이 겸손해져 있고

한없이 착해졌다

 

만약 인간이 죽을 날을 안다면

어떻게 될까

탈옥일까

현실에 남아있을까

 

내가 이렇게 느끼고

내가 이렇게 살아가는데

내가 죽는다고 이 모든 것이 쉴까

 

나는 탈옥한다.

나 자신에게

인생은 제로섬

지금 내가 마이너스라고

지금 내가 조금 좌측으로 치우쳤다고

자학할 이유는 없다.

 

어차피 우측좌표는 남아있기 때문이다.

내 인생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나는 영점이고 싶다.

제로이고 싶다.

그럼 이제 시작이겠지

 

내희망이 좌표의 염정미 되어

내 살아온 날을 반추해본다.

 

참으로 악하게 산 것같다.

나만을 위해

오직 나의 욕심만을 위해 당신을

태운것 같다.

 

내남은 우측좌표는

나를 비우고 너를 위해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