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IAAF세계육상경기대회를치루다
대구스타디움 뒤켠 연꽃이 연못에 촉촉히 몸 담고 핀 모습
그 앞에 핀 우리나라꽃 무궁화...
그 둘레길에 핀 나팔꽃
넓이 뛰기를 하는 더 멀리 뛰는 것을 기다리는 관중, 심판, 선수, 경기장, 사진찍쇄들의 모습
경기대회 마스코드 살비(sarbi)
이마트에서 대회에 제공한 양심자전거
★*…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대구스타디움 주변을 순찰할 세바퀴 전기스쿠터 ‘T3모션’ 3륜구동 전기오토바이로 탑승자가 서서 운전하며 크기가 작아 좁은 골목길 순찰에도 편리하다. 대회중 인기만점이었다.
대경대학 경호학과 여학생이 밤새도록 경호를 하고 , 지쳐있는 모습
해뜨는 정경, 솜털구름이 자욱하다.
역시 힘은 자원봉사자들의 모습, 경기시작전부터 각자의 분야에 보이지 않게 일을 해준 봉사자들 폐막식 때도 .....
폐막식 스타디움의 모습, 그리고 불꽃놀이...
여기는 대구
최초로 세계적인 경기가 단독으로 이루어진 대구입니다.
대구는 분지이고, 관광지가 아니라서 변화와 이동이 거의 없는 도시입니다.
비유하면 연못과 같다고 할까요
갇힌 곳입니다. 갇힌 곳은 썪지요, 그렇지만 대구는 요즘 정수기의 물처럼 정수되지 않은 물을 흘러내려고 노력중입니다.
변화를 하려고 부단히 노력중이랍니다.
대구에서 2011. 8. 26- 9. 4 10일간 세계 3대 스포츠 대전 중 하나인 "세계육상경기대회"를 치루었습니다.
저는 경찰관으로서 경비업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2011.8월, 9월 초까지 대구경찰은 세계육상선수경기대회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그리고 해단식을 거행하였습니다.
불혹의 나이를 뒤로하고
저도 동원되어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나이를 생각하니 이번이 마지막 동원일꺼라 생각하니 아쉽기도 하네요 .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같이 하였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놀랐습니다.
우리는 월급받고 하는 경비업무임에도 불구하고 힘도 들고 불평도 많았은데 자원봉사자들은 차비조로 조금 받는 것에도 불평불만 없이 대구에서 치루어지는 국제대회를 흔쾌히, 즐겁게 맞이하였습니다. 이것이 봉사하는 사람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그네들의 얼굴은 밝았고, 건강했습니다.
통역자원봉사를 하는 65세의 어르신이 하신 말,
‘전국을 다니며 국제적 행사에 자원봉사하였는데요. 대구시민으로 대구에서 이루어지는 행사에 자원봉사를 처음 합니다.
그런데 너무 행사를 잘해서, 눈물이 납니다. 가슴이 벅찹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대구스타디움 2011. 8. 27 개막식, 2011. 9. 4 폐막식
선수촌경비 약 1개월 간
스포츠 정신이 화합, 경쟁이라고 한다면,
대구에서 거행된 경기는 대구시민들이 같이 이루어낸 교향곡이라고 생각합지다.
외국출입기자들 출입문을 지켰던 나는 600여명의 기자들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검색대를 통과하면서도 흔쾌히 율동까지 하면서, 짐을 내려놓고 “삐삐빅” 소리음을 내며 통과하였고, 눈에는 웃음, 입에는 탱큐, 굿바이 등의 말을 달고 있었습니다. 그 표현이 너무 자연스러웠습니다. 그 느긋함과 긍정적인 마인드에 놀랐습니다.
한편 몇몇 한국사람들은 같은 장소에 출입을 할때마다 검색대를 통과, 짐을 내려놓아라고 하니, 미간을 찌푸리고 짐을 내려놓으면서 얼굴에는 분노를 가득 지웠습니다. 정말 대조되었습니다.
외국기자들은 저와 눈이 마주칠때마다 “땡큐” , 좀더 적극적인 사람들은 “감사합니다.”라는 어눌한 표현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인중이 굳은 우리 경찰관은 처음 눈만 멀뚱하다 폐막식을 몇일 앞두고서야 겨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 땡큐, 굿나잇, 씨유 레이터,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표현하는 버릇이 안되어 있어 정말 너무 인색해서 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서걱거리며 귀에 울려, 더 부끄러웠습니다.
러시아쪽 여인네들은 정말 바비인형처럼 이뻤고, 흑인도 이목구비가 이쁜 사람들은 그 눈망울을 지그시 바라보기도 하였습니다.
육상경기 선수들은 정말 날씬하고 이뻤습니다 “보다 멀리, 보다 놓이 보다 빠르게” 라는 구호로 보듯 육상선수들은 정말 날씬하고 멋졌습니다.
경비업무를 하는 직원들은 수백명씩 동원된 직원들 조, 중, 석식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또한 이번행사의 가장 큰 축복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는 것입니다.
경기를 앞둔 2달간의 긴 여름은 비의 여름이었기 때문입니다 경기 앞두고 몇일전까지도 그랬습니다.
업무를 앞두고 , 우옷부터 챙겨갔었지만 경기가 치루어지는 동안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대구향교에서 기후제를 지냈다고 하는데 그 마음들이 하늘에 닿았나 봅니다.
청명한 늦여름, 경기장 부근, 연꽃전시회에서 찍은 연꽃의 모습, 우리나라 꽃 무궁화, 나팔꽃 등이 아름다운 날씨를 대변해 주는 듯합니다.
대경대학교 경호학교 학생들이 경호업무를 하였습니다. 또한 오토바이 같은 순찰마가 있어 있었고 이마트에서 협찬한 양심 자전거가 있어, 시민들이 양심자전거를 타고 경기장 주변을 달리기도 하였습니다.
대구사람들은 지형이 분지고, 이동이 심하지 않은 곳이라, 국제적인 행사에 서툴렀지만, 나름대로 봉사와 사랑, 열정을 가지고 공동의 마음으로 행사를 치루었던 것 같습니다.
그 뒤에는 우리 경찰이 서 있었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요
돌아오니 밀린 사건, 새로운 일들이 가득하고, 또 몇일 뒤면 풍성한 추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을 대하며 열흘을 보내고 나서 많이 어색하지만 몇일 일을 하고 나니 다시 정신이 드네요.
예전에 농사가 근본이었을때 추석은 풍성하기만 하였는데, 올 추석은 치솟는 물가걱정이 앞서고, 심지어 고추를 따서 말리는 장소가 경찰서 서정이었다는 기사가 나오네요
추석명절 잘 보내시고, 지금까지 대구육상경기대회 대구경찰의 마음을 담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