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친구에게

마루치아라치맘 2011. 4. 25. 23:19

친구가 있었다.

한없이 베푸는 친구가

있었다.

한번씩 그 친구가 너무 안타까와 화를 냈다.

계산할줄 모르며 타인에게 퍼붓는 그녀가 미워서

 

 

그런데 나도 그 친구와 똑같이 살아서

그 마음을 알기 때문에 화를 내는 것 같다.

 

 

 

작은 집이 하나 있었다

집값이 좀 올랐나보다

그래서 세들어 사는 사람에게

사라고 했다

그녀는 세들면서도 전액 대출을 받은 사람이다.

그녀에게 집을 사라고 하니

사고 싶어했다.

그리고 세놓은 집이 너무 이쁘게 단장되어 있었다.

그래서 더 마음이 기뻤다.

그녀에게 말했다

만약 당신이 산다면 갂아줄께요

 

 

그리고

몇일뒤 집을 사겠다고 하면서 주변시세를 알아본 결과를 이야기했다.

나는 약속대로 그 가격에서 300만원을 깎아주었다.

 

 

신랑은 난리가 났다.

사람과의 샘을 할 그렇게 쉽게 하는 법이 어디있냐고

그 사람은 원하는 가격을 부른것인데

그 말을 그대로 받아 들여 갂아주겠다고 하였다고 하면서

주변 시세도 알아보지 않고  상대방 말을 믿고 섣불리 말을 꺼내버렸다고

난리가 났다.

신랑한테 상의안하고 혼자 한것은 미안했다.

 

그래서 다시 그녀에게 전화를 해서

시세를 알아보고 신랑과 상의해 연락을 주겠다고 하였다.

 

신랑도 착한 사람이다.

전세를 사는 그 아줌마가

내가 뱉은 말을 믿고 기대감을 갖고 있는데 그것을 깨쳐버리는 것이 마음이 아팠나 보다.

그냥 나를 자꾸 꾸짖었다..

 

 

신랑은 나를 계속 꾸짖었다.

세상을 왜그리 사냐구

나는 말했다

그래 얕게 살아도 300만원 더 받겠냐고

그녀는 나를 믿고

그리고 순수하더라고

그런 내 변명은 남편에게 우이독경이었다

 

 

...

마음이 찹찹할때 친구를 만났다.

어떻게 할까 생각하는 중

친구는 내 이야기 듣더니

영숙씨 그냥 손해좀 봐라

고 했다. 300만원 더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빨리 집이 정리되는 것이 좋잖아

 

그 래 맞다

인생 몇백만원에 바뀌는 것도 아니고

그래 뱉은 말 그래도 실천하자

편하게 살자

 

그날밤

그리고 신랑에게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손해보지만 그 가격에 팔기로 마음먹었다.

신랑도 몇일 생각했는지 흔쾌히 그렇게 하자고 했다

신랑도 마음이 아팠나 보다.

내가 좀 손해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가볍다.

        신랑도 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는 손해보며 팔기로 했다.

 

그래 내가 착하게 살면 내 아들이 내 딸이 행복해 지겠지

그 복받겠지

갑자기 친구도 신랑도 그 아줌마도 고맙다.

갑자기 마음이 편해진다.

신랑도 내한테 화를 낸것이 미안했나 보다.

탁구를 한게임하고 지금 곤히 자고 있다.

나도 달콤한 잠을 자야겠다.

여보야

우리 너무 욕심내지 말고

그냥 베풀며 약간 손해보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