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치아라치맘 2011. 2. 9. 08:13

언제봐도

시골기은 정답다

피어오르는 연기속에

엄마의 포근한 젖무덤이 떠오르고

달려가고 싶다.

그러나.

엄마는 하늘에 있다.

 

결혼을 하고

시댁에

한해 두해 정을 섞으며 살다보니

시댁의 시골길도 정답다

볼때마다

땅으로 자꾸 내려앉는 시어머님의

그 허리로

며느리 생각에 잠시도 쉬임없이 일하시는

모습에 못난 철부지 며느리 가슴이 찡하다

 

시골 나무 가지에

새해 첫날부터 까마귀가

자꾸 운다.

시어머님이 까마귀를 꾸짖는다.

꾸짖음속에

가족의 한해 염원이 묻어있다.

 

잊었던 연탄들이 시골집 한켠에 쌓여있고

논가에는 태운재가 수북히 놓여있다

그리운 연탄불 내음

새벽마다 일어나 연탄을 갈던

엄니의 그 애환을 느끼어본다.

 

서서히 내 모습이

자라는 딸에게

예전의 울 엄미 모습으로 자리잡히고 있다.

울 딸은 나를

어떤 모습으로 그릴까

 

새해가 시작되었다.

쇠고기와 두부와 간장을 넣어 맏든 끼미를 넣어

하얂게 떠오른  떡과 어우려

떡국을 먹는다.

 

하얗고, 둥근결을 가진 떡국처럼

밝고 환하게 되길 기원하며

또 흐르는 세월속에

새해기도를 한다.

만사형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