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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갓파터(last godfather (代父) 를 보고)

마루치아라치맘 2011. 1. 3. 18:13

"영구왔다"

 

심형래가 디워에 이어

영화를 만들었다.

1950년대 미국 마피아 조직을 그린 영화이다.

 

처음 영화를 보고나서

미국 작은 시골마을을 빌려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모두 컴퓨터그래픽이라고 한다.

 

영구아트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영상을 만드는 것이

세계최고라고 한다.

'괴물2' 그래픽 영상을 영구아트에서 제작한다면.....

 

한국적 코미디로

단촐한 심형래의 영어발음이 눈에 띄었다.

아니 귀에 쏙들어와서 좋았다.

이전에 심형래 개그에서 본 내용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심형래의 코믹은

이전 몸개그+ 현대 개그의 융합인것 같다.

 

어렵고 잔인한 영화들이 즐비하다.

특히 미국영화는...

단순하면서도 간략한 영어를 사용하여, 인간의 감정을 다룬 영화를 보니

우습기도 하고, 또 사랑이 느껴지기도 한다.

150억의 돈이 들었다는 것이 조금 의아하기도 하다.

 

한국인으로서 한국적 코미디를

컴퓨터그래픽과

조화를 이루어 내용을 담아

영화를 만들었다는데에 다시 한번 찬사를 표한다.

 

심형래가 불렀던 캐롤송

 

  흰눈사이로 썰매를 타고

갈까 말까...

해석자막은 그렇게 되었는데

어떻게 영어로 말했는지 그것은 자세히 듣지 못했다.

한번 더 심형래가 어떻게 영어로 말했는지 듣고 싶다.

 

"영구없다"

라는 말을 영어로 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하는데....

한국인으로서 심형래의 영어는 단촐하고 재미있었는데

미국인들은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일까

서울사람이 경상도 사투리를 듣는 느낌일까...

약간 저능아를 보는 느낌일까...

 

심형래는 디워-2 제작에 다시 들어갔다고 하는데

그의 도전을 계속 될꺼 같다.

마피아의 두목이 한국에서 영구를 낳고

미국으로 가버리고

영구는

한국 고아원에 맡겨졌다.

미국아버지는

영구에게 마피아 조직을 넘겨 주려고 한다.

 

아버지를 찾아온 아들은

너무 늙었다.

그리고 바보다.

등장한 영구는

......

"영구없다"가 아니라,

"영구늙었다." 으악

심형래도 많이 늙었다.

남을 웃기려고 늙어버린 것일까

그의 도전은

그의 영화속 영어한마디 한마디에 배여있는 것 같았다.

 

영구 늙었다.

삐리리릴리

초딩, 중딩, 그리고 칠순이 넘은 부모님들은

정말 소리쳐 웃으셨다.

영화를 보면서

노인들이 그렇게 시원하게 웃는 것은 처음보았다.

 

여하튼 작품성 등은 차치하고라도

미국시장에 도전한 한국의 감독 심형래에게

찬사를 보낸다.

우리의 영구가

세계시장에 알리는 것을 기점으로

한국의 개그가 세계무대로 나간다면

심형래의 주름도

고생의 주름이 아니라

성공신화의 상징이 아닐까.

심형래의 노력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다음에 더 좋은 영화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