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사회에서 만난 사람은 서로 존대 해야 한다.

마루치아라치맘 2009. 6. 20. 15:14

엎질러진 물은 퍼 담을수 없듯이

벹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답니다.

소년사건 조사를 하다보면 한번씩 너무 친절하게 상담 등을 하다 보면

말꼬리가 잡히곤 합니다.

저는 후배들에게 말합니다


"적당히 말해야 한다. 말꼬리 잡혀보면 비참하다. 서로 간에 존중어를 써라"

그것이 인생인것 같습니다 쉽게 남의 이야기를 하면  말이 다시 나에게 돌아와 화살로 돌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순간적인 흥분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독설에 한번씩 아파할 때 나는 참으로 바보라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그 말을 받아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아픔은 더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프로라는 것은 뒤에 오는 말꼬리까지 생각해서 말을 하고, 하고자 하는 말을 적절하게 구사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성공을 하려면 한 우물을 적어도 7년은 파야 한다고 합니다 내가 조사를 한지 3년이 되어 가는데 아직도 서투른 경우가 많습니다 .

경륜이라는 것만으로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 무수한 선배들의 모습을 봅니다 비록 늙고, 힘없어도 그들의 경륜은 다른 무엇에 비할수 없는 힘이 됩니다

 그리고 경륜만으로도 세상 문제를 쉽게 해결할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더불어 건강하다면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2년에 한번씩 정기검진을 합니다  키와 몸무게를 재고, 혈압을 재고, 시력, 청력을 재고, 피를 뽑고 소변검사를 하고, 만40세 이상은 자궁암 검사를 합니다 . 20대,30대. 생애전환기를 지나 맞이하는 정기검진앞에 늘 자신이 없어진답니다 부모병력을 물을때 , 어머니의 암 이야기가 나올때면 더욱 더 자신이 없어집니다. 그때만큼 나 자신이 나약해질때가 없습니다 오늘도 정기검진을 하면서  떨었습니다 소변을 보고 모아놓은 곳에 놓고 다른 소변과 비교도 해봅니다. 키 몸무게를 재면서 혹 과체중입니다 라는 말이 나올까 두근거리고 시력을 잴때 안보일까 걱정도 해봅니다.

 자궁검진을 할때면 더 떨리고 더 치욕스럽습니다

 인간이 이렇게 나약한데, 우리 인간은 다른 인간을 헐뜯고 살아갑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애들은 애완동물을 너무 좋아합니다 동물들은 배신을 하거나 헐뜯지 않는 생명이기 때문이죠

 선배 후배 동기 계급, 직책 등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아무리 나이가 어리더라도, 나와 나이가 같더라도 말을 놓으면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서로 기분이 좋을때 “야, 니, 그래, 밥같이 먹자” 참듣기 좋습니다. 너무 친근감이 가고,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그러나 기분이 나쁠때 “야, 니, 그래..”등등의 말은 더 기분나쁘게 들립니다. 화를 내서 손가락 까지 곁들어 “니”라고 하면 그것은 나를 욕하는 말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늘 좋을수는 없습니다 조금씩 감정싸움을 하며 지냅니다 만약 존대어를 썼다면 말로써 박힌 앙금은 없을 꺼니깐요.

 사회에서 맺혀진 인연은 나이에 상관없이 서로 존대어를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