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회개...

마루치아라치맘 2009. 6. 1. 21:27

내가 스물하고도 아홉 12월

그때 까지만 해도 30살을 넘으면 시집을 못가는 노처녀로 평생을 살아야 할것같은 그런 위험한 나이

선을 보고 12월 1일에 결혼을 하기로 하였다.

 

초저녁잠이 유난히 많은 나는 시댁에 예단을 갖다드리고 오는길에 졸음운전을 하였다.

티코라는 경차를 타고 8차로 길을 그대로 졸음운전을 하며 달렸다.

엑셀레이트를 밟고대로를 달리다가 잠이 들었다.

 

이윽고 눈을 떠보니 나의 온 얼굴을 피가 흘럿다.

그냥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다

일단 운전대에 가슴이 대여 통증을 이기고 차문을 열고 나왔다.

내 얼굴이 어떤지 나는 보지 못했지만 나는 살아있었다.

나는 지나가는 택시기사에게 차를세워달라고 하면서 이야기 했다.

나는 그때 유령처럼 피를 흘리며 서있었다.

 

그리고 정말 차분하게 이야기 했다.

"나,살아있는데 나 내일모레 결혼할 사람인데 나 동산병원에 태워주세요"

 

그 말을 하는 동안 내 얼굴에서는 뜨거운 피가 흘러내렸다

11월 겨울 새벽2시라서 나는 그 뜨거운 피를 피부로 느꼈다.

 

정말 급한 성격인데 어디서 그런 여유가 나왔는지

항상 나는 정말 큰일이 닥치면 차분해지는 이상한 버릇이 있다.

엄마가 암에 걸렸을때 그렇게 소리쳐 부르더니

엄마  돌아가실때 오신 손님에게 미소를 지었다.

 

  

그때 난 감사했다.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순간 모든 것이 감사했다.

그때 찾은 하나님은 언제가 내 마음에 있는데 매번 배신을 한다.

 

그렇게 나는 동산병원 응급실에 갔다.

무작정 그곳에 데려달라고했다.

이유는 내 다니는 교회 장로님이 동산병원외과 과장님이었기때문이었다.

동산병원 응급실에서 7시간의 수술을 받았다.

정말 놀라운것은 얼굴에 무수한 상처에 비해 몸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얼굴은 다 찢어졌지만...

얼굴에 콧털이 보이고 코는 떨어져 나간 상태

이마는 찢긴 상태

정말 얼굴로 보면 완전히 헐크였는데

몸은 정말로 깨끗했다.

 

의사선생님은 응급실에서 부분마취로 수술을 하시면서

조금이라도 몸이 움직이면 얼굴이 삐둘어진다.

얼굴이예전의 모습으로 안돌아올지 모른다.

그렇지만 사람의 피부 재생력은 강하기 때문에 나중에 생각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수 있다고 하셧다.

갑자기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 처럼 강하게 와닿았다.

그날 의사는 말했다.

나흘뒤 결혼은 말이 안된다고

 

내마음 뜻한대로 이루어진다고생각이 들었다.

그런 희망은 계속 진행되었다.

3인실 병실에 누워있으면서 나는 허리를 못쓰는 환자 머리도 감겼다

그러면 사람들은 웃었다.

보기엔 내가 가장 중환자인데 중환자가 다른 환자 머리까지 감겨준다고

그렇게 나는 미소천사처럼 웃으대며 괴물같은 얼굴을 하고 돌아다녔다.

여제까지 그 병원에서 할머니 간병으로 밤을 지샌 나는

몇몇환자들이 내얼굴을 보고는 혀를 찼다.

 

 

'더 웃긴것은 보험계약문제.

보험  1년계약 2회 분할 납부였는데

내가 사고난 시간이 새벽 1시,  자정까지가 1시간 전까지가 보험 기간, 2회 납부를 안해서 나는 보험미가입된 상태가 되었다.

그래서 넘어진 나를 두고 가족들은 이리 저리 뛰어다녔다.

결국 보험 금 지로를 집에 통보했는지 여부 확인과정에서 내가 받지 않은 것이 확인되어 보험을 탈수 있게 되었다.

'

정말 기적과도 같이 나는 2일 입원하고 3일째 퇴원을 하여,

함을 받았다. 의사도 내가 몇일만에 나아지는 과정을 보며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물론 얼굴은 만신창이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멀리는 가지못하고

가까운 경주에 신혼여행을 갔다.

 

 

 

 

 

 

 

 

 

 

 

 

위 사진은 경주 여행가서 찍은 사진인데 사진을 다시 디카로 찍어 흐리다.

여하튼 붉은 부분이 전부 상처부분이다.

 

정말 기적처럼 빨리 몸이 나았다.얼굴이 삐줄어질수도 있다는 말은 거짓말처럼 되었다.

의사는 항상 최악을 이야기 한다.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서

성형을 따로 하지 않았는데도 얼굴은 많이 돌아온 상태이다

내가 소리쳐 여기 흉터 여기 흉터라고 하지 않으면 현재 나는 다소 말쑥한 얼굴이다.

.

한번씩 그때 일을 생각한다.

그때

그때

모든 것에 감사하고

하나님을 찾았는데

나는 지금 하나님을 버리고 있다.

ㅋㅋ

그런 생각을 하며 하나님에게 사과를 드린다.

그때 정말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따른다고 약속했었는데...

 

 지금은 또다시 하나님을 등지고 살고 있다.

그때 나는 기적을 보았다.

내몸에서...

지금은 많이 건강하다

 

사람이 힘들때 감사한 것을 알아야 하는데

항상 빚을 지고 산다.

 

어제는 꿈을 꾸었다.

우리사무실 직원들이 모두 죽는다.

죽었는지 죽는지 나는 기억나지 않는데 여하튼 죽는다.

 

화장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갑자기 내옆에 직원이 물한컵을 찾는다.

이제 뜨거울꺼라고 하면서 물을 한잔 마시자고 했다.

갑자기 내 몸이 불에 탄다고 생각하니

지금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소름이 돋았다.

그래고 깨어났다.

왜 그런 꿈을 꾸었을까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그리고 화장해서 그럴까

정말 삶과 죽음은 하나일까

그리고 내몸이 불에타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했다.

그때 나는 기적을 느꼈다.

그렇게 심하게 상처를 입었는데

나는 나흘만에 결혼식을 하였다.

걷고 웃고 하는데는 전혀 이상이 없었다.

오직 얼굴은 엉망이었다.

경주 시민들은 내얼굴을 보았다.

지나가는 애들도 내얼굴을 보고 놀랐다.

어떤 사람들은 옆사람을 손으로 치며 볼꺼리를 나누자는 듯이 제스츄어를 행하고

어떤 사람은 음주운전을 했냐고 묻기도하고

어떤 사람은 왜 그렇냐고 묻기도 한다.

 

그런데도 나는 그때 행복했다.

기적과 사랑으로 다시 태어났기 때문에

지금도 하루가 멀다하고 불평을 말한다.

그때 일을 생각하며

살아야겠다.

내가 버린 하나님에게 감사해야 하는데...

그런 빚을 지고 살아가는 나는

13년이 지난 지금 회개한다.

그때는 참으로 겸손했는데

다시 오만과 편견을 다 가진 욕심쟁이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람이 오만해질때 채찍을 치는데

혹 또 채찍을 맞는거 아닐까

십삼년전 그렇게 시련을 주셨는데

그 시련은 정말 꿈처럼 달콜하게 시련을 맞았는데....

 

생각하니 나도 많은 시련을 당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소중한 단 하나뿐인 엄마를 잃었고

또 할머니를 잃었다.

 

하나님 회개합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당신이 새롭게 주신 기적

생명

소중히 사용하겠습니다.